市, 자산관리公 MOU 체결
지난 1975년 건립된 대구시민회관이 30여년 만에 개보수 공사에 들어간다.
대구시는 5일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대구시민회관 리노베이션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새 단장에 나선다.
대구시민회관은 대구를 대표하는 건축가인 김인호씨의 유작으로 전통적인 처마 곡선을 형상화한 건축물로 대공연장(1천618석), 소강당(342석), 전시실, 공연지원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1975년 문을 연 시민회관은 그동안 시설이 낡아 매년 보수관리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어 리모델링 필요성이 몇 차례나 제기됐지만 예산 사정 때문에 번번히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한국자산관리공사의 기존 국유지 위탁개발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지방자치단체가 보유한 공유지 위탁개발 사업분야에서 시민회관 리노베이션이 첫 번째 개발사업이 된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자산관리공사는 총 495억원을 투입해 대공연장은 현재의 이미지와 동일한 골격을 유지하면서 외부 시설 현대화, 내부공간은 최신 설비을 갖춰 고급화해 대구시가 직영할 계획이다.
또 공연지원관은 철거후 지상 5층, 지하 3층으로 재건축해 지상4~5층은 대구시에서 필요한 시설
을 직영하고 나머지는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임대 운영토록 할 방침이다.
대구시와 자산관리공사는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7월께 공사를 시작하고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전인 2011년 6월 완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회관은 수십년간 지역 공연문화의 1번지로 자리매김해 온 만큼 명성에 걸맞은 수준의 문화시설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면서 "인근 문화공간과의 연계성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