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호, DGB금융골프 우승…‘남매 챔피언’
윤정호, DGB금융골프 우승…‘남매 챔피언’
  • 이상환
  • 승인 2016.10.2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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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3승 윤슬아 동생
최진호, 올 시즌 상금왕 확정
윤정호(25·파인테크닉스·사진)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DGB금융그룹 대구경북 오픈에서 우승했다. 윤정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현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누나 윤슬아와 함께 ‘남매 챔피언 탄생’ 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윤정호는 23일 경북 칠곡군 파미힐스 컨트리클럽(파72·7천158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를 기록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지만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윤정호는 황중곤(24·혼마)과 허인회(29·JDX멀티스포츠)를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손준업(29)이 3타 뒤진 4위를 차지했다.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윤정호는 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윤슬아의 동생이다. 국내 남녀 프로투어에는 선수 생활을 같이하는 남매 챔피언이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3타차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선 윤정호는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출발했지만 4번홀(파3)과 11번홀(파4)에서 각각 보기를 기록하며 1타씩을 잃는 바람에 2위 그룹의 추격을 허용했다. 황중곤은 16번홀까지 버디 4개를 쓸어담으며 윤정호를 2타차로 추격했다. 손준업과 허인회까지 2타차로 추격한 상황에서 윤정호는 17번홀(파4) 버디로 3타차로 달아나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윤정호는 우승을 확정한 뒤 “이젠 윤슬아의 동생이 아니라 윤슬아가 윤정호의 누나”라고 소감을 말했다.

대상 포진으로 1라운드를 마치고 기권한 최진호(32·현대제철)는 2016시즌 상금왕(4억2천300만원)을 확정했다. 올 시즌 2승을 거둔 최진호는 생애 처음 상금왕에 올랐다.

이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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