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의 안전을 위한 소방차 길 터주기
우리 가족의 안전을 위한 소방차 길 터주기
  • 승인 2016.11.0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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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철
대구 강서소방서장
“애앵~~” 긴급한 상황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리면 소방관들은 모두 긴장한다. 현장에 최대한 안전하고 빠르게 출동해야한다는 책임감 때문이다. 화재·구조·구급 등 각종 재난 현장에 출동을 나가다보면 일부 운전자들의 비협조로 인해 신속히 현장에 도착하기가 힘들다는 것이 우리 소방관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 중 하나다. 그 중에는 얌체운전자도 있지만 어디로, 어떻게 차량을 피해줘야 하는지 모르는 시민들도 많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5분이라는 시간이 누군가에겐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최후의 5분이 될 수도 있어 우리는 이 5분을 골든타임이라고 한다.

화재발생 시에 5분이 지나면 불이 커져 피해가 급속히 확산되고, 심정지와 같은 응급환자에게는 5분 내에 신속히 응급처치를 받을 때 살아날 확률이 높아진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차량을 이동해야 긴급차량의 신속한 출동을 도울 수 있을까. 그 요령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교차로 또는 그 부근에서는 교차로를 피해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에 일시 정지해야한다.

둘째, 일반통행로에서는 우측 가장자리에 일시 정지해야하며 예외로 긴급차량의 통행에 지장이 우려될 경우 좌측 가장자리에 일시 정지 할 수 있다.

셋째, 편도 1차선 도로에서는 우측 가장자리로 최대한 진로를 양보해 운전 또는 일시 정지해야한다.

넷째, 편도 2차선 도로에서는 긴급차량은 1차선으로 진행하고 일반 차량은 2차선으로 양보해야한다.

다섯째, 편도 3차선이상 도로에서는 긴급차량은 2차선으로 진행하고 일반 차량은 1,3차선(좌우)으로 양보운전을 해야한다.

이 5가지만 잘 기억하고 행한다면 긴급차량의 출동을 도와 나와 내 이웃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행동을 실천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재난 현장으로의 출동은 그리 녹록치 않다. 현장부근에서는 불법 주정차 차량들과 불법입간판 등으로 또다시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매달 소방차 길 터주기 및 소방통로확보 훈련과 캠페인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불법 주정차 차량 등은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 부디 내 가족이 위험에 처해있다는 마음으로 한 걸음씩 양보한다면 안전한 대한민국, 시민과 함께하는 소방으로 거듭날 수 있는 영양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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