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 사려니 숲길은 축축하게 젖어있다. 혼자서 일행들과는 반대 방향의 길을 택했다. Healing의 숲! 사려니.
가슴깊이 파고드는 맑디맑은 산소를 가슴 가득히 삼켜 넣으며 숲속의 새로운 삶의 흔적들을 찾아본다. 빨강색의 넝쿨을 발견했다.
가끔 시내에서도 볼 수 있는 광경이지만 낯선 땅에서 발견된 그 모습이야 말로 너무나 신선하게 다가왔다.
목에 사진기를 걸고, 우산을 받쳐 들고, 바지를 걷어 올리고는 작품 활동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또 하나의 나만의 모습을 발견한다. 상상의 날개 펼쳐 그리며 작품으로 탄생시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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