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선 입·출항 피해 우려
울릉도의 연안바다가 강풍으로 피항한 중국어선이 점령하면서 국내 선박들이 항로를 가로막혀 큰 피해를 봤다.
지난 7일 동해해상에 풍랑주의보 또 강풍주의보가 발표된 가운데 북한 수역에서 조업하던 중국어선들이 울릉도 인근 해역에 대거 대피했다.
동해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8일에도 울릉도 저동항 입구와 북면 등 연안으로 피항한 중국 어선들은 172여척이 대피해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중국 어선들이 저동항 입구 및 사동항 입구등 각 항구 주변으로 몰려 동해해상의 기상악화로 오징어조업을 포기하고 귀항하는 국내 선박들이 항구로 대피 하던 중 항로를 가로막아 국내 어민들의 원성을 자아내고 있다.
울릉도 어민들은 “북한수역에서 남하하는 오징어를 중국어선이 북한수역에서 무차별 싹쓸이 하는 것도 모자라 항구 입구까지 점령을 당해 마음대로 입·출항도 제대로 못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8일 울릉(사동)항에서 낚시를 하던 김승식(59)씨는 “중국어선에서 유출된 걸로 추정되는 기름띠와 쓰레기 등 심한 악취와 함께 강한 바람을 타고 항 안으로 유입 되고 있다”며 관계 부서의 강력한 단속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동해해양경비안전서는 경비함 및 단정을 이용해 해상 경계는 물론 중국어선 정밀 검문검색 실시, 울릉도 연안 피난 자제 등을 계도하고 어선의 쓰레기 불법투기, 폐기름 등 오수 배출, 불법어로 행위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울릉=오승훈기자 fmde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