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까지 소극장 함세상
이상한, 엄마는 주인공 ‘영희’가 자신이 살아왔던 삶의 기억과 세상에 대한 시선을 관객들과 토크쇼라는 형식을 빌어 진행하는 연극이다. 영희 역의 배우 박연희는 마당극단 함께사는세상 창단 26년의 역사와 함께하는 연극인이다. 1992년 ‘해직일기’를 시작으로 배우의 길로 들어선 그는 2000년 ‘아름다운 사람-아줌마 정혜선’에서 관객들이 극 중 ‘정혜선’과 배우 ‘박연희’를 동일인물로 착각할 정도로 흡입력 있는 연기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가 홀로 무대를 지키는 이상한, 엄마의 주제는 ‘기억’, ‘이야기’, ‘연대’다. 작품은 지나온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그것을 함께 이야기 나누며 연대하자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김재석 연출은 “혼자만 살아남아도 좋다는 인식이 팽배해져 함께 살아가는 의미를 잃어버린 한국사회에서 연극 이상한, 엄마는 우리 시대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아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2만원, 청소년 1만5천원.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 053-625-8251.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