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전략산업 연계 섬유소재 개발해야”
“지역 전략산업 연계 섬유소재 개발해야”
  • 김지홍
  • 승인 2016.11.1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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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윤석한 다이텍연구원 기능성섬유본부장

'대구 섬유산업' 전문가에 길을 묻다

선진국, 전 산업 소재 부품

다기능 융합섬유로 개발

산업섬유, 전체 소비량 60%

“대구, 車·물·의료산업 연계

소재 시너지 효과 노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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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한 다이텍연구원 기능성섬유본부장은 “대구 지역은 섬유 산업의 전 공정이 모여있어 대구시의 자동차와 물·의료·지식서비스 산업과 연계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호 기자


“시장 흐름이 변하면 기업도 바뀌어나가야 합니다. 눈앞의 성과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단계적인 투자를 해야 혁신이 일어납니다.”

윤석한 다이텍연구원(한국염색기술연구소) 기능성섬유본부장은 ‘섬유의 날’이었던 지난 11일 대구 서구 다이텍연구원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나라의 의류용·산업용 섬유는 유럽과 미국·일본 등의 기술력에는 미치지 못하고 동남아나 중국의 가격 경쟁력에는 치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세계 섬유 시장에서 기로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부터 섬유제품의 고부가가치화와 생산구조를 개선하자는 필요성이 강조됐다. 1997년 IMF 외환 위기로 의류를 포함한 제품류 위주에서 제조·가공 단계인 직물류 중심의 수출 구조를 바꿔왔다. 이 과정에서 이미 주요 선진국들은 철강·수송, 환경·에너지, 전자·통신 등 전 산업의 소재 부품을 다기능성 산업용 융합섬유로 개발했다. 현재 선진국들의 전체 섬유 소비량의 60% 이상은 ‘산업용 섬유’가 차지한다.

공학박사인 윤 본부장은 “우리나라도 5년 전부터 산업용에 투자가 이뤄지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저가의 제품이 개발되고 있다”며 “의류용은 원사(原絲)부터 가공, 완제품까지 친환경이 필수 덕목으로 자리잡혔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에서도 쉽게 따라 하지 못하는 특화된 산업용 섬유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말이다. 또 그는 의류용의 경우 기업 간 거래(B2B)를 중심으로 원단 소재 자체에 브랜드를 입혀 경쟁력을 키우자는 의견도 내놨다.

그는 대구 섬유 산업의 미래 성장성을 주목했다. 그는 “대구의 가장 큰 강점은 전 공정(工程)이 함께 모여있다. 세계적으로 한 손에 꼽히는 특화된 여건으로 볼 수 있다”며 “대구시가 추진 중인 자동차와 물·의료·지식서비스 산업과 연계해 섬유 소재를 개발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구시의 ‘물 없는 컬러산업 육성사업’은 염색단지에 직기와 염색가공기, 디지털날염기(DTP) 등 신(新)기계를 새롭게 갖추면서 새로운 도약으로 작용될 것”이라며 “차후 에너지와 물값이 높아지면 결국엔 제조 기반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신기계가 1억~10억원까지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어 노후 시설에 대한 교체 작업을 꾸준히 해오는 염색단지의 영세업체들도 충분히 신기계를 사들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이텍연구원은 기업 지원 중 하나로 3개월 동안 소외된 현장에 연구원을 파견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분석해주는 지원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그는 무엇보다 연구 개발의 주최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현재 기업의 투자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외부환경의 변화를 기회로 삼아 설비와 인력에 대한 내부 투자가 반드시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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