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뇨증 아이, 혼내지 말고 생활환경 바꿔주세요”
“야뇨증 아이, 혼내지 말고 생활환경 바꿔주세요”
  • 남승렬
  • 승인 2016.11.16 18:1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세 아이에 20% 나타나
매년 15%씩 자연 치유
저녁 식사 후 음료 삼가고
자기 전 소변 보게 해줘야
자존감 떨어지지 않도록
야뇨 증상 없는 날에는
칭찬해주는 것도 좋아
야뇨증, 왜 생길까?
김준식 교수진료
야뇨증은 쉬운 해결책도 없고 금방 고칠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부모와 자녀가 이 문제를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많다. 사진은 김준식 동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야뇨증 관련, 진료를 보는 모습. 동산병원 제공

아이가 야뇨증이어서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다. 야뇨증은 쉬운 해결책도 없고 금방 고칠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부모와 자녀가 이 문제를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 줄 수 있는 방법은 아주 많다.

우선 아이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너랑 같은 반에 같은 어려움을 당하는 친구가 적어도 하나는 있다”고 이야기해 준다.

야뇨증 어린이는 5세 어린이의 20%에서 나타나며 매년 15%씩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야뇨증을 겪는 아이들은 대부분 10살 미만이다. 극히 일부에선 10대에도 야뇨증을 겪고 있다. 하지만 15살이 되면 99%가 야뇨증을 극복한다.

야뇨증이란 ‘방광조절능력이 완성되는 나이인 5세를 지나서 본의 아니게 소변을 배출하는 현상’을 말한다. 연속적으로 3개월 이상, 일주일에 최소한 2번 이상 오줌을 싸는 경우 야뇨증이라고 한다.

태어나서 계속 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지리는 경우에는 ‘1차성 야뇨증’이라 하고, 6개월 이상 소변을 가리다가 동생의 출생, 유치원 입학, 이사 등에 의해 다시 야뇨증이 나타나는 경우를 ‘2차성 야뇨증’이라고 한다. 아이가 침대를 적시는 경우는 80% 정도에서 1차 야뇨증에 해당되고 이로 인해 자존감이 낮아져 행동장애나 성격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야뇨증을 극복하기 위해선 아이들에게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수는 피하게 하는 게 좋다. 저녁 식사 후 잠이 들 때까지 가능하면 마시지 않도록 한다. 특히 부모가 곁에서 지지해주고, 격려해주면 도움이 된다. 수치심을 느끼게 하거나 벌을 주면 문제만 악화된다.

또 가능한 한 일찍 저녁 식사를 하고 짜거나 매운 음식은 피한다. 그리고 자기 전 소변을 보게 한다. 침대가 젖지 않은 밤은 별 모양의 스티커를 붙이고 칭찬하거나 상을 준다. 약물로는 항이뇨 호르몬 제제나 imipramine을 처방해 도움을 줄 수 있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도움말=김준식 동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호르몬의 영향:매일 밤 우리 몸은 신장의 소변 생성을 늦춰주는 항이뇨 호르몬을 분비한다. 야뇨증을 겪는 어린이 중 일부는 이 호르몬이 적게 나와 소변량이 증가한다.

◇ 방광의 성장:야뇨증은 방광이 신체의 다른 부분같이 빠르게 성장하지 못했을 때 생길 수 있다. 방광이 너무 작아서 밤에 만들어지는 소변을 충분히 담고 있지 못하거나, 소변의 흐름을 조절하는 방광의 근육이 아직 약해서 아침까지 소변을 잡아두지 못하기 때문이다.

◇ 깊은 수면:많은 아이들이 너무 깊이 잠든 나머지 소변을 보고 싶어도 깨지 못한다. 우리 뇌의 일부는 잠자고 있는 동안에도 깨어서 밤에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 알려 주는데 그게 되지 않아서다.

◇ 유전적 요인:부모 중 한사람이 어릴 때 야뇨증을 겪었다면, 그 자녀가 야뇨증을 겪을 확률은 40%다. 만일 부모가 양쪽 다 야뇨증을 겪었다면, 그 확률은 70%가 가까이 된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