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최희섭 홈런 전쟁, 나가사키를 달군다
이승엽-최희섭 홈런 전쟁, 나가사키를 달군다
  • 대구신문
  • 승인 2009.11.0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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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1시 일본 나가사키현 빅 N 스타디움에서 열릴 제1회 한일 클럽챔피언십대회에서 한국산 왼손 대포의 맞대결이 관심을 끈다.

12년 만에 통산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 올린 KIA 타이거즈와 7년 만에 통산 21번째로 일본 최정상에 복귀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한일 명가 대결에서 최희섭(30.KIA)과 이승엽(33.요미우리)의 홈런이 승부를 가를 공산이 크다.

단판 승부인데다 양팀 모두 자존심을 걸고 모든 투수를 쏟아부을 태세여서 결정적인 순간 나가사키의 하늘을 가를 대포가 중요하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한국인 1호 타자 최희섭은 여러 스타일의 투수를 접해봤기에 경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한국 무대를 평정하고 일본에 진출한 이승엽은 한국 투수들이 익숙하다.

빅 N 스타디움은 홈에서 좌우 양쪽 펜스까지 거리가 99m, 가운데 펜스까지도 122m까지에 불과한 아담한 구장이어서 최희섭과 이승엽이 제대로만 맞히면 펜스 바깥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짙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홈런 40방을 쏘아올리고 국내로 돌아온 최희섭은 올해 정규 시즌에서 홈런 33방을 터뜨리고 100타점을 올리며 KIA의 대들보로 성장했다.

처음 뛴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320(23타수8안타)을 때리고 5타점을 수확, 숨은 MVP로 맹활약했다.

특히 찬스에서 해결 능력은 큰 경기를 치르면서 더 좋아졌다는 평가다.

이용규, 윤석민이 4주 군사 훈련을 받으러 훈련소에 입소했고 아킬리노 로페즈, 릭 구톰슨 등 마운드의 원투 펀치가 모두 빠져 KIA가 정상 전력이 아닌 탓에 최희섭의 방망이에 거는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일본시리즈 3차전에서 큼지막한 홈런을 쏘아 올리고 예열을 마친 이승엽도 홈런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바 롯데에서 뛰던 200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일본시리즈 우승 반지를 낀 이승엽은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와 인터뷰에서 "KIA에 아는 분들이 많아 즐겁고 홈런을 때리고 싶다"며 일전을 별렀다.

허리 통증 탓에 시즌 타율 0.229를 때리는 데 머물렀지만 그 와중에도 홈런을 16개나 터뜨려 여전한 장타력을 뽐냈다.

KIA의 선발 투수로 왼팔 양현종이 일찌감치 내정돼 이승엽의 홈런은 오른손 계투진을 상대로 터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 정규 시즌 1위, 일본시리즈 우승에 이어 올해 4관왕에 도전하는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주력 선수를 모두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나타냈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알렉스 라미레스 등 주포는 물론 15승을 올린 디키 곤살레스,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한 오비스포, 왼손투수 우쓰미 데쓰야 등 선발진도 KIA와 대결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니혼햄과 일본시리즈 6차전에서 6명의 투수를 동원, 영봉 릴레이를 낚은 것처럼 KIA와 대결에서도 벌떼 작전을 펴 호랑이 방망이를 묶을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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