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한국GM·쌍용, 내수성장 주도
르노삼성·한국GM·쌍용, 내수성장 주도
  • 김무진
  • 승인 2016.11.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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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실적 부진 늪
올해 누적 판매 107만9천여대
전년동기比 2만8천여대 늘어
SM6·임팔라 등 신차가 성장 견인
올해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부진한 실적을 올리며 고개를 숙인 반면 르노삼성·한국GM·쌍용 등 하위 3사는 내수 성장을 주도하며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하위 3사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국내 자동차 내수시장은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지난해 보다 판매가 증가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노조 파업 등 악재 속에서도 SM6 등 신차를 잇따라 내놓으며 돌풍을 일으킨 르노삼성의 공으로 국내 완성차 내수 판매가 늘어났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2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국내 완성차 5개사에 따르면 올 1∼10월 국내 시장에서 팔린 승용차의 누적판매 대수는 총 107만9천10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5만780대 보다 2만8천323대(2.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승용차 판매량 5위였던 르노삼성은 전년 동기 대비 32.4%(6만3천776대) 판매 증가 실적을 거두며 내수 시장을 견인했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 실적 3위였던 한국GM은 14.2%(1만6천818대), 4위였던 쌍용차도 5.2%(4천128대) 각각 판매량이 늘면서 이들 하위 3사가 내수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이들 업체들의 성장 배경에는 신차들이 큰 영향을 미쳤다. 우선 르노삼성의 경우 올 3월 출시된 SM6가 일등 공신으로 10월까지 4만5천604대가 팔려 중형 자가용 등록 기준(택시·렌터카 제외)으로 현대차의 쏘나타를 제치고 8개월 연속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이는 올 10월까지 르노삼성 전체 판매량 8만4천458대의 절반이 넘는 수치다. 지난 9월 출시된 SUV QM6도 첫 달 2천563대, 지난달 4천141대가 각각 팔려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또 한국GM은 신차 말리부 뿐만 아니라 임팔라도 1만대 이상 판매, 지난달 말까지 내수 판매 13만5천506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쌍용차도 올 10월까지 내수시장에서 8만3천379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2% 증가율을 보이며 지난 2003년(13만1천여대) 이후 13년 만에 10만대 판매 돌파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올 1~10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기아차도 전년 대비 2.9% 증가에 그쳤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최근 연간 판매 목표를 낮췄지만 10만대는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QM6 합세를 바탕으로 국내 완성차 내수시장을 떠받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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