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 잘못 뉘우치며 살겠습니다”
“인생 2막, 잘못 뉘우치며 살겠습니다”
  • 강나리
  • 승인 2016.11.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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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보호복지대상자 부부 8쌍
아름다운 사랑의 합동 결혼식
법무보호복지公 대경본부 지원
합동결혼식
22일 오후 3시 대구 달서구 감삼동 웨딩알리앙스 4층 홀에서 법무보호복지대상자 부부 8쌍의 ‘2016 아름다운 사랑의 합동 결혼식’이 열렸다. 예식에서 신랑 신부들이 맞절을 하고 있다. 강나리기자
“굴곡진 인생 뒤로하고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22일 대구 달서구 감삼동 웨딩알리앙스에서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출소자(법무보호복지대상자) 부부 8쌍의 ‘2016 아름다운 사랑의 합동 결혼식’이 열렸다.

이날 오후 3시 30분께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신랑 신부 16명이 서로 팔짱을 끼고 예식장에 들어섰다. 설레는 표정으로 입장한 신부들은 예식이 시작되자 눈시울을 붉혔고, 신랑은 신부의 손을 잡거나 눈물을 닦아주며 다독였다.

양가 친척 등 100여명의 하객들이 부부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신부 하객으로 참석한 신자인(여·60)씨는 “이제서야 진짜 가정을 이룬 것 같다”며 “아이에게 두 번의 상처를 주지 않도록 단단한 부모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출소한 신랑 박진호(가명·62)씨와 지난해 10월 출소한 신부 김지연(가명·여·58)씨는 이번 결혼식을 통해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5년간 결혼 생활을 했지만 어려운 형편 탓에 결혼식은 엄두도 내지 못했던 부부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구경북지부와 법무부 법사랑위원 대구경북지역 보호복지협의회의 지원으로 면사포도 쓰고 일자리도 얻게 됐다.

박 씨는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보려 했지만 사람들의 선입견 때문에 좌절할 때가 많았다”며 “늦게나마 삶의 동반자를 찾고 직장도 구했다. 인생 2막은 지난날 잘못을 뉘우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법무복지보호공단은 법무보호복지대상자들의 사회복귀를 위해 직장 훈련 및 창업 지원, 주거 및 숙식 제공, 가정복원 프로그램 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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