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에 울릉도 알린 佛 탐험가의 기록
서양에 울릉도 알린 佛 탐험가의 기록
  • 오승훈
  • 승인 2016.11.23 13:4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라페루즈의 세계일주 항해기
219년 만에 국내 최초 완역
해양박물관, 내달 출판키로
라페루즈 항해기
국립해양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라페루즈의 세계일주 항해기’ 1 ~ 5권.

울릉도의 존재를 서양에 처음 알린 ‘라페루즈의 세계일주 항해기’가 출간된 지 219년 만에 국내 최초로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완역, 내달 출판된다.

18세기 영국과 탐험 경쟁을 하던 프랑스의 루이 16세는 ‘영국 탐험가 쿡이 가보지 못한 곳을 개척하라’는 임무를 해군장교이자 탐험가인 라페루즈에게 지시했다.

라페루즈는 3년간의 항해 끝에 1797년 총 5권의 항해기를 출판했다.

1권은 탐험 전 준비사항, 2·3권은 항해 당시 보내온 일지와 관측 자료, 4권은 대원들이 보내온 각종 보고서와 편지, 5권인 항해도첩은 대원들이 그린 그림과 해도를 각각 실었다.

이 책에는 울릉도가 처음 발견한 학자의 이름을 따 ‘다즐레(Dagelet)’라고 표기돼 있다.

항해기 중에는 ‘다즐레 섬에서 겨우 20리 떨어진 육지에는 조선 목수들(중략)’이라는 표현이 있다.

또 동해 해안선과 제주도·울릉도를 실측한 해도와 탐험대의 항로를 표시한 세계지도 등 11점의 해도가 실려있다.

서양인이 우리나라 해안을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울릉도를 기록한 최초의 자료로서 의미가 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2년여에 걸친 번역과정을 거쳐 내달 출판한다.

박물관 측은 항해기 발간을 기념해 프랑스 라페루즈협회 명예회장을 비롯한 라페루즈 전문가들을 초청, 특별강연회와 함께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해양박물관 손재학 관장은 “이번 사업은 올해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두 나라의 교류에 있어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오승훈기자 fmdeh@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