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남성보다 간경변증 발생률 2배 ↑
여성, 남성보다 간경변증 발생률 2배 ↑
  • 남승렬
  • 승인 2016.11.2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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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간질환 종류
지방증부터 간염까지 다양
장병국3-1
알코올 간질환은 단순 지방증에서부터 간경변증까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지방간, 알코올 간염 및 간섬유화를 동반한 만성 간염 혹은 간경변증으로 분류된다. 근본적 치료는 금주를 하는 것이다. 사진은 장병국 동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알코올 간질환 관련, 진료를 보는 모습. 동산병원 제공

음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250만명 가량에 이른다는 보고가 있다. 이는 모든 사망 원인의 약 4%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 중 알코올 간질환은 알코올에 의한 사망의 25%를 차지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알코올 간질환은 단순 지방증에서부터 간경변증까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지방간, 알코올 간염 및 간섬유화를 동반한 만성 간염 혹은 간경변증으로 분류되며, 지방간은 하루에 알코올을 60g(약 소주 1병) 이상 마시는 사람의 약 90%에서 발생하며 그 이하를 마셔도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합병증이 없는 지방간은 증상이 없으며 약 4∼6주간 금주를 하면 완전히 호전된다. 하지만 금주를 해도 5∼15%의 환자는 섬유화가 돼 간경변증으로 진행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 하루 40g 이상의 알코올을 지속적으로 마시면 간병증이 될 위험이 30%로 증가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알코올 간질환 환자 중 알코올 간염으로 진행한 환자에서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경우라도 50%에서 간경변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금주를 해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다. 우선 음주량이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이며 음주량과 알코올 간질환의 발생이 완전히 비례하는 것은 아니나 1인당 음주량과 간경변증 유병률은 의미 있게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경변증 발생의 위험은 남자의 경우 하루 60∼80g 이상을 10년 이상 마실 경우 증가하며, 여자의 경우는 20g 이상의 음주 시에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성은 남성보다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에 2배 이상 민감해 남자보다 적은 음주량과 짧은 기간에도 심한 알코올 간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알코올 간질환의 진단은 환자 및 의사의 음주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 부족 및 혈액검사의 한계로 인해 제한점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환자의 음주량은 흔히 실제보다 적게 평가되는 경향이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상당수의 의사들은 알코올과 연관된 문제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고 간경변증으로 진행하기 전까지는 신체 검사와 혈액검사 상 특이한 소견이 없는 경우가 많다.

우선 음주의 패턴과 음주량과 음주로 인한 정신적, 사회적 문제 유무의 확인이 알코올 중독을 의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알코올 간질환의 진단은 과도한 음주의 확인과 간질환의 증거가 있을 때 가능하다. 때로는 알코올이 간손상의 여러 원인 중 하나일 수 있으므로 혈액검사 및 영상검사 혹은 간조직 검사가 필요하다.

알코올 간질환의 치료는 병의 진행단계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치료는 금주다. 다음으로 중증 알코올 간염 환자는 거의 대부분 영양실조가 있으므로 영양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도움말=장병국 동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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