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뉴스>고급호텔서 묵으면서 봉사활동 한다
<자투리 뉴스>고급호텔서 묵으면서 봉사활동 한다
  • 승인 2009.11.1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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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비싼 고급 호텔 방에서 하룻밤을 자고 룸 서비스로 아침식사를 즐긴 뒤 무료 급식소에서 아침식사를 배식한다?

하룻밤 숙박료가 400-500달러에 달하는 고급 리조트와 호텔에서 쓰레기를 줍고 잡초를 뽑는 등의 봉사활동이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뜨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이 9일 전했다.
자원봉사(volunteering)에 초점을 맞춘 여행(tour), 즉 `볼런투어리즘’(voluntourism)이 호텔업계에서도 유행하고 있는 것.

화려하지 않은 숙소에 묵으면서 일주일간 봉사활동을 하는 `해비타트’ 같은 프로그램과 달리, 호텔업계가 시행하는 볼런투어리즘은 대개 하루를 넘지 않으며, 농장 체험을 마친 뒤에는 15달러짜리 칵테일을 마시고 고급 침대 시트 위에서 밤을 보낼 수 있다.

이런 단기 프로그램에는 힘든 노동이 포함된 경우가 많다. 마이애미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은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에서 잡초를 뽑고 쓰레기 재활용을 돕는 과정이 포함된 2박3일 상품을 판매한다. 캘리포니아 소노마의 `페어몬트 미션 인 앤드 스파’는 고객들에게 하이킹 코스를 정비하는 일을 시키기도 했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가장 성공을 거둔 고급 호텔로는 리츠칼튼을 꼽을 수 있다. 작년 4월부터 전 세계 수십 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리츠칼튼의 프로그램에는 지금까지 2천 명 이상이 등록했다.
수 스티븐슨 부사장은 “반나절 프로그램은 지역 푸드뱅크를 돕는 일부터 장애아 음악치료에 참여하는 것까지 매우 다양하다”고 전했다.

이런 체험 프로그램은 여행객과 그들이 방문하는 지역사회를 연결시켜 주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잠재적 기부자와 지역 자선단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에 대해 비판하기도 한다.

여행 칼럼니스트 크리스토퍼 엘리엇은 이런 프로그램은 “’사회 환원`이라고 선전되는 일을 함으로써 양심의 가책을 덜고 싶어하는” 부자 고객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고객들은 선행의 대가로 할인을 받기도 할까?

물론, 아니다. 정 반대로 참여자에게 교통비 등의 명목으로 40달러 정도를 추가로 청구하는 호텔도 있다고 타임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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