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저곳에서 들려 준
어른들의
얘기며
삶의 지혜
가슴에 꼭꼭 새겨 두시게
사노라면, 그것이
푸른 길잡이가 되리니
그대는 우리가 되고
우린 그대가 되세
뜻이 다른들 얼마나 다르랴
모두가 한울에서 태어난
눈빛인 걸
넘어지면 일으켜주고
기쁜 일엔 함께 기뻐하세
베풀며 살아야 하느니
이웃집 할머니에게도
풀잎의 이슬 한 방울에도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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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 안곡 출생.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졸업. 김해 한일여고 교장 역임. 현재 부산문인협회 이사, 시림문학회장. 시집으로는 동무야 그쟈」「다시 일어서는 풀잎의 노래」등이 있다.
조인래의 `이보시게’는 한 마디로 잠언시에 속한다. 삶의 지혜와 진지한 안내자 같은 길을 보여주는 시편이라 하겠다.
생활의 지혜나 삶의 바른 길은 현재보다 과거라는 경험의 교훈에서 찾기 마련이다. 그런 진리를 통한 삶의 공동체는 너와 나라는 이분법적 이견이나 이질감이 아닌 삶의 동질성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 그런 동질성에는 베풀며 사는 `나눔의 삶’에 기쁨이 있음을 말해 주고 있다.
이일기 (시인 · 계간 `문학예술’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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