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오르면 저소득층 주택담보대출도 증가”
“집값 오르면 저소득층 주택담보대출도 증가”
  • 승인 2016.12.1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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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구원 보고서
“부실화 대비 관리 강화 필요”
주택가격 상승이 저소득·저신용 계층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뚜렷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종상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1일 ‘저소득·저신용 차주 주택담보대출과 주택시장의 관계’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주택담보대출 신규대출액을 시기별, 지역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과 주택가격 상승 간 양(+)의 관계가 있음을 찾을 수 있고 이 현상은 저소득·저신용 그룹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서울,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울산 등 6개 도시의 주택담보대출 신규대출액 증가율을 3개 시기(2009년 초∼2011년 말, 2011년 말∼2013년 말, 2013년 말∼2015년 말)로 나누어 도시별 주택가격 상승률과 비교한 결과, 81.14%의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저소득(시기·지역별 중위소득 이하)·저신용(신용등급 4∼10등급) 차주들로 한정할 경우 상관관계는 81.08%로 파악됐다.

그러나 대구를 제외한 5개 도시를 대상으로 분석하면 전체 차주(84.42%)보다 저소득·저신용 차주(88.51%)에서 두 변수 간 상관관계가 더 뚜렷했다.

대구는 3개 시기에서 모두 10% 이상의 주택가격 상승률을 보여 주택담보대출 증가율과 상관관계를 분석하기에는 다소 부적합한 측면이 있다고 박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저소득·저신용층의 대출 증가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려스런 대목이다.

박 연구위원은 이번 분석이 저소득·저신용 그룹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부담에도 주택담보대출을 확대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주택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대출을 확대했거나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로 주택을 구매하면서 대출을 늘렸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득의 뒷받침 없이 증가한 주택담보대출은 외부충격에 취약하므로 금리 및 부동산시장에 충격이 발생하면 저소득·저신용 차주의 주택담보대출이 부실화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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