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만학도, 손자뻘 10대와 문화로 소통
60대 만학도, 손자뻘 10대와 문화로 소통
  • 남승현
  • 승인 2016.12.1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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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학교·대구제일중 192명
시교육청 세대공감 토론 참여
세대공감인문토론활동1
대구내일학교 학생들이 대구제일중 학생들과 세대간 문화차이를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9일과 12일 대구제일중학교에서 대구내일학교 평균연령 66세 만학도 150명과 대구제일중 1학년 학생 42명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세대 간 문화차이’를 주제로 세대공감 토론활동을 펼쳤다.

이번 세대공감 토론활동은 총 2차례 나눠 진행됐으며 1차 토론활동은 만학도 60명과 학생 20명이, 만학도 90명과 학생 22명이 각각 참가했다.

토론활동은 스마트폰에 빠져있는 10대 청소년들의 모습을 상황극으로 표현해본 후 디지털문화에 대한 세대 간 문화차이를 알아보고, 참가자들의 의견을 나누며 공감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대구내일학교 중학과정 김연자(72)씨는 “요즘 손자들이 쓰는 스마트폰 용어가 모두 외국어라 사용하기가 쉽지 않고,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손자뻘되는 아이들과 문화차이에 대해 토론수업을 하는데 무슨 말이 오고 갈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제일중 1학년 이동헌군은 “연세가 많으신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우리 학교를 다니고 있어 처음에는 이상했는데 내일학교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난 후에는 너무 존경스럽다”며 “그동안 할머니, 할아버지 문화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 활동으로 관심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10대 중학생과 60대 만학도가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인성교육에도 매우 좋은 모델”이라며 “세대공감 토론 활동으로 조부모세대는 손자세대의 문화를 이해하고, 손자세대는 조부모세대의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됨으로써 세대 간 문화소통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내일학교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을 위해 대구시교육청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으로 중학과정은 제일중학교에 설치돼 있으며 311명의 만학도가 공부하고 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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