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 대신 뮤지컬 공연 봉사 17년째
MT 대신 뮤지컬 공연 봉사 17년째
  • 김성미
  • 승인 2016.12.1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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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과학대 방송 엔터테인먼트코디과
연기전공학생 공연단 구성
16면 대구과학대학
대구과학대학 방송엔터테인먼트코디과 학생들이 무료순회공연을 갖고 있다.

대학생들이 일회성 MT 대신에 자신의 전공을 살린 이색 봉사활동을 17년째 이어가고 있어 지역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대구과학대학 방송엔터테인먼트코디과는 방송제작연기전공 학생 30명으로 ‘뮤지컬 무료순회공연단’을 결성해 지난달 22일 상주문화회관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2주 동안 대구와 경북지역을 순회하며 뮤지컬 ‘루나틱’ 무료 공연에 들어갔다.

공연단은 이번 공연을 위해 준비한 소품 및 무대셋트만도 1t 트럭 한 대 분량. 노래와 춤, 연기는 물론 연출, 무대세트, 음향, 조명, 분장 등을 모두 학생들이 직접 담당했다.

이번 공연작품인 뮤지컬 ‘루나틱’은 기성극단에서 현재 전국 순회공연을 갖고 있는 유명한 작품으로 갖가지 상처로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환자들이 자신의 아픈 사연을 연극으로 꾸며 발표하면서 치료받는 과정에서, 형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그것도 모자라 형수와 결혼한 다음 조카를 유괴까지 한 사람이 ‘돈과 권력이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세상인데 내가 무엇을 잘못했냐’며 자신은 정상인이라고 주장, 오히려 환자들이 큰 충격에 빠진다는 내용을 대학생의 시각에서 코믹하게 재구성한 작품이다.

주인공 ‘정상인’역을 맡은 유호승(21)씨는 “지금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이 이 뮤지컬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며, “하지만 2학기 MT를 대신해 공연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지역을 찾아다니며 무료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기쁘고 즐겁다”고 말했다.

방송엔터테인먼트코디과 남효윤 학과장은 “지난 1999년 처음으로 기획한 뮤지컬무료공연 봉사활동이 17년 동안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지역주민들의 문화에 대한 욕구가 그 만큼 컸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전공에 대한 자긍심과 참봉사의 의미를 제대로 깨달을 뿐만 아니라 전공기술 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돼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남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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