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울릉도와 독도에 대설주의보를 발령한 가운데 대구기상청 울릉기상대는 15일 9.7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성인봉(해발987m)등 해발 900m가 넘는 산에는 20~30㎝의 눈이 쌓였으며, 나리분지 등 산간 마을에도 15~20㎝의 눈이 쌓였다.
울릉도는 국내 최대 다설지로 먼 산에 본격적으로 눈이 쌓이기 시작하면 내년 3월까지 녹지 않고 알프스의 만년설처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지난 14일부터 동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3~5m의 높은 파고로 인해 울릉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여객선 운항도 중지됐다.
오징어 조업을 하는 어선들 또한 울릉 저동항 및 각 포구에 정박해 있다.
한편 동해상 기상악화로 15일 울릉도 인근 연안에 중국어선 109여척이 피항한 가운데 울릉군이 해경과 함께 순찰 강화에 나섰다.
중국어선의 울릉도 피항은 올 들어서만 6번째다. 중국 어선들은 과거 울릉도 피항 중에 폐어구나 쓰레기 불법투기, 폐유 배출은 물론 해저 시설물도 파손해 울릉 지역 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이에 해경함정 1척(1512함), 무궁화34호 등과 연계한 중국어선 피항 관련 수시 정보교환 및 동향파악 등 감시체제 구축을 하고 불법 행위 방지를 하고 있다.
울릉=오승훈기자 fmde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