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200점대 유지가 최고의 목표"
김연아 "200점대 유지가 최고의 목표"
  • 대구신문
  • 승인 2009.11.13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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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이 닥쳐도 흔들리지 않고 항상 똑같은 마음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13-16일.레이크플래시드)를 앞둔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200점대 유지'를 당면 과제로 내세웠다.

김연아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를 떠나 560㎞의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끝내고 그랑프리 5차 대회가 치러질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에 도착했다.

지난 2007년 토론토에 전지훈련지를 차리고 나서 처음으로 비행기가 아닌 육로를 통해 대회 장소로 이동한 김연아는 7시간에 걸친 긴 여정에 지칠 만도 하지만 여유 있는 웃음을 지으며 승용차에서 내렸다.

김연아는 "지난 그랑프리 1차 대회가 매우 좋은 성적(210.03점)으로 끝나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 팬들의 관심이 무척 큰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솔직히 부담도 되지만 언제나 그렇듯 긴장을 늦추지 않고 마음 편하게 대회를 치르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 200점을 돌파했고, 지난달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는 그보다 더 높은 점수를 얻어서 팬들도 점수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 같다"라며 "일단 점수는 잠시 뒤로 미뤄두고 내 프로그램에만 집중하고 싶다. 매 경기 신기록을 세우겠다는 생각보다 항상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서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선 "처음으로 자동차를 이용해 이동해서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오히려 비행기보다 편했다. 오는 중간에 자주 쉬었다"라며 "시차 적응도 필요 없어서 몸 상태는 아주 좋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지난 1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플립 점프를 실수했던 김연아는 이번 대회의 구체적인 목표를 '완벽한 연기를 통한 200점대 유지'로 내걸었다.

김연아는 "큰 실수 없이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깨끗하게 프로그램을 끝내고 싶다. 그동안 점수를 별로 신경 쓰지 않았지만 계속 200점대를 유지하는 게 가장 좋은 목표가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동안 훈련과정을 묻자 "1차 대회 때 프리스케이팅에서 스핀과 스파이럴의 레벨이 낮게 나와서 이번에는 작은 요소 하나하나까지 신경을 쓰면서 전체적으로 프로그램을 가다듬었다"라며 "의상도 지난 대회 때 반응이 좋아서 바꾸지 않고 그대로 입기로 했다"라고 대답했다.

김연아는 이번 시즌 독주체제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올림픽 시즌이라서 대부분의 선수가 부담감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여 긴장을 많이 하는 것 같다"라며 "누가 빨리 부담을 떨치고 집중력을 발휘하느냐가 중요하다. 아직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 만큼 다른 선수들도 준비를 잘할 것"이라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특히 "솔직히 경쟁체제가 만들어지는 게 나에게도 도움이 되지만 어떤 상황이 닥쳐도 흔들리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라며 "개인적으로 컨디션이 좋다지만 어떤 상황이 닥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최근 상황은 항상 같은 마음을 유지하게 해주는 좋은 훈련이 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도착한 김연아는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나서 13일 새벽 대회가 치러질 '1980 링크'에서 첫 훈련에 나선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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