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위, 부산 사격장 화재 원인규명 집중추궁
행안위, 부산 사격장 화재 원인규명 집중추궁
  • 장원규
  • 승인 2009.11.1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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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청장, 사고원인 관계기관 정밀조사 중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위원장 조진형)는16일 전체회의를 열어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부산 실탄 사격장 화재사건에 대한 현안 보고를 듣고, 사고가 이틀이 지났는데도 정확한 원인규명이 이뤄지지 않은 점과 예방 방지책 미비, 향후 대책 마련 등을 집중 추궁했다.

여당 간사인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은 "지난 2006년 서울 반포동 사격장에도 똑같은 사고가 났었다. 이후 어떤 제도개선을 했는가"라며 "더욱이 지난 6일에는 소방점검도 나갔는데 당시 어떤 점검을 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 청장은 "제도개선 등과 관련해서는 별도로 파악해 보고 드리겠다"면서 "6일 점검은 경찰청의 요청에 의해 가스와 전기 등에 대해 경찰과 함께 점검을 한 내용"이라고 답변했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화재 사건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하는데, 추정하는 사고 원인은 무엇인가"라고 추궁했다.

박 청장은 "화재 발생 원인은 현재 전혀 확인되고 있지 않은 내용이다"라며 "다만 여러가지 정황을 봐서 급격한 연소가 있었다는 것을 추정한다. 이와 관련해 관계기관이 정밀하게 조사 중에 있다"고 답했다.

한나라당 안경률 의원은 "부산에는 일본 관광객이 많은데 이번 사건은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한 사건"이라며 "복잡한 골목안에 있는 이 사격장이 어떻게 허가가 났는지, 또 실내가 전부 인화물질이고, 스프링쿨러 설치도 안 된 점을 정비 못하나. 방재청이 이와 관련해 뭘 했는가"고 따졌다.

이에 박 청장은 "규모가 1000㎡를 넘지 않으면 근린시설로 스프링쿨러를 설치안해도 법에 위반이 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쿨러 설치 등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쿨러 설치 등이 사격장이라는 특수 조건이라는 것을 감안하지 않고 만든 규정으로 관리하다보니 명백히 개선되지 못했다. 이 부분에 대해 영업장의 특성 등을 고려해서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주 출신의 무소속 정수성 의원은 "청장이 업무 파악을 하지 못했다. 제가 받은 점검표를 보니 소방방재청 2명인데 청장은 1명이 갔다고 하고, CCTV가 전체 8대라고 하는데 표에는 7대라고 돼있다"며 “다시한번 분석하고 점검하라”고 주문했다.

박 청장은 사고 당시 2분 전에 CCTV가 고장난 것등 사고 원인 규명과 관련해서는 "현재 경찰에서 정밀 조사를 하고 있다"며 "아직 결과가 언제 나올지를 예상하긴 어렵지만 현장에서 조속히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청장은 아울러 △소방통로 확보 및 취약대상의 특별관리 △실내사격장 안전관리 강화 △내부마감재 및 피난기준 개선 △외국인 관광 관계자 안전의식 제고 등을 재발방지 대책으로 언급했다.

한편, 한나라당 정갑윤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관련 현안 보고를 제대로 받으려면 행안부 장관과 경찰청장, 소방방재청장을 불러놓고 해야한다'며 "근본적으로 회의가 잘못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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