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 낮춘 구직자 70% “입사 후 불만족”
눈높이 낮춘 구직자 70% “입사 후 불만족”
  • 강선일
  • 승인 2017.01.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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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사람인’ 1천58명 설문
연봉·기업형태 등 하향 지원
“빠른 취업·장기 실업 끝내려”
153명은 합격 후 입사 안 해
취업난 심화로 구직자들의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눈높이를 낮춘 취업 조건 1위는 ‘연봉’이었다. 하지만 눈높이를 낮춰 취업을 하더라도 10명 중 7명은 입사에 대해 ‘불만족’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지난해 구직활동자 1천58명을 대상으로 ‘취업 눈높이를 낮춰 지원한 경험’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에 달하는 76%가 ‘있다’고 답했다. 눈높이를 낮춘 취업 조건으로는 ‘연봉(초봉)수준’(70.6%·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기업형태(규모)’(44.3%) ‘위치(거리·지역)’(31.1%) ‘복리후생’(25.6%) ‘기업 인지도’(23.4%) ‘계약직 등 고용형태’(22.6%) ‘야근 등 근무환경’(19.3%) 등이 있었다.

각 조건을 세부적으로 보면 1위에 오른 연봉의 경우 원래 생각했던 연봉수준은 평균 3천213만원이었지만, 눈높이를 낮춘 연봉은 평균 2천667만원으로 546만원 정도 격차를 보였다. 눈높이를 낮춰 입사할 수 있는 기업형태는 80.1%가 ‘중소기업도 모두 포함’이라고 답했고, ‘중견기업까지’는 19.1%, ‘대기업만’은 0.8%였다.

특히 취업 눈높이를 낮춘 이유로는 ‘빨리 취업하는게 중요해서’(62.2%)를 첫번째로 꼽았다. 이어 ‘장기 구직활동에 지쳐서’(35.3%) ‘남들보다 스펙 등 강점이 부족해서’(25.9%) ‘일단 취업후 이직할 계획이라서’(22.4%) ‘가장 중요한 조건만 충족하면 돼서’(19.8%) 등의 이유를 들었다.

눈높이를 낮추기 시작한 시기는 구직활동 후 ‘3개월 미만’(40.3%)이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3~6개월 미만’(27.1%) ‘6~9개월 미만’(11.8%) ‘9개월~1년 미만’(7.2%) ‘1년~1년6개월 미만’(6.5%) ‘2년 이상’(4.5%) ‘1년6개월~2년 미만’(2.6%) 순이었다.

지난해 전체 입사지원 기업 중 하향 지원한 기업비율은 평균 54%로 2곳 중 1곳은 눈높이를 낮춰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눈높이를 낮춘 결과, 합격한 경험은 60%였으며, 이 중 68.3%는 실제 입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입사 만족 여부에 대해선 ‘불만족한다’가 69.6%로 ‘만족한다’ 30.4% 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또 합격했지만 입사하지 않은 응답자들(153명)은 그 이유로 ‘어차피 금방 퇴사할 것 같아서’(52.9%) ‘애사심이 생기지 않을 것 같아서’(32%) ‘주위에서 입사를 만류해서’(28.8%) ‘쌓아놓은 스펙이 아까워서’(20.3%) 등을 들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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