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광폭행보에 지지율 상승
황교안, 광폭행보에 지지율 상승
  • 장원규
  • 승인 2017.01.2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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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층, 황 대행에게로 돌아서
새누리, 대선 후보 영입 가능성
후보 난립땐 지지율 하락 전망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연일 이어지는 광폭행보로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대선출마와 무관치 않다는 정치권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설 연휴를 앞두고 논산 육군훈련소 및 쪽방촌, 전통시장, 소방·경찰, 서울역을 찾아 철도수송 안전점검에 나서는 등 현장방문이 부쩍 늘어나면서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어 반 전 총장에게 실망한 보수층이 황 권한대행 지지로 옮아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 고 건 권한대행보다 더 큰 활동을 펼치고 있어 대선 출마의지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황 권한대행을 겨냥, “황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 눈치작전에 들어갔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견제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황 권한대행 측은 “정치권에서 (황 권한대행의) 정책·민생행보를 정치적인 행보로 해석하는 건 과도하다고 정부는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황 권한대행에게 러브콜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설 연휴 직전 “여론조사에서 황 권한대행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많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출마할 자유가 있다”고 말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도 “황 권한대행이 새누리당을 선택하는 것은 본인 결단에 달렸다”며 “이에 따라 우리 당도 대처할 수 있다”고 영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황 권한대행은 아직 명확한 입장 표명은 밝히지 않고 있으나, 보수 진영에서는 ‘실제 그가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경우, 경쟁력 있는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07년 대선에서 고 건 전 총리의 경우 한때 3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1위 후보로 급부상했으나 곧 지지율이 급하락되면서 회복하지 못했던 사례가 있었고, 또 황 권한대행의 현재 지지율이 7%대에 그치고 있는 데다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출마선언이 임박한 가운데 당 상임고문인 김관용 경북지사도 출마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보수층에서 여러 후보들이 난립될 경우, 지지율이 더 떨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있다.

장원규기자 jwg@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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