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채윤 구속영장 청구
무료시술 의혹도 제기정부사업 선정 대가성
특검팀은 박 대표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일 밝혔다.
특검은 전날 오후 늦게 법원에 구속영장 청구서를 접수했다.
박 대표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의 업무와 관련해 지난 2015년 고가의 외국 상표 가방 등을 뇌물로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원장 측은 가방 외에도 발렌타인 위스키 30년산을 선물로 줬고 식사도 대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검은 파악된 뇌물 가액이 수백만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성형외과 진료를 주로 한 김 원장이 안 전 수석 부인에게 무료 시술을 해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사실로 확인되면 뇌물 가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은 안 전 수석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추가 입건해 조사 중이다.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지난 2015년에 15억원 규모의 정부 연구개발(R&D)과제 사업을 하도록 선정됐으며 특검은 안 전 수석 측이 같은 해 가방을 받은 점에 비춰볼 때 대가성이 뚜렷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사업자 선정 및 참여 과정에 의혹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박 대표는 같은해인 2015년 9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했다.
작년 3월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 때는 박 대표와 남편 김영재 원장이 비공식적으로 동행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자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영재 원장 부부가 받은 이례적인 대우에는 안 전 수석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2일 오후 2시에 특검 사무실로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