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은 우리의 이웃
탈북민은 우리의 이웃
  • 승인 2017.02.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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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탈북민우리의이웃
이동한 상주경찰서
정보보안과 경위
혹시 채널A에서 방송하는 ‘이제 만나러 갑니다’ 라는 TV프로가 눈길을 끈다. 탈북민들이 출연해 한국과 다른 북한 생활상과 한국 사회에서 겪은 일화를 털어놓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다. 최근에는 한국 여러 매체를 통해 탈북민 관련 보도와 TV 프로가 부쩍 늘어났다. 그만큼 탈북민이 우리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을 대변한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이 3만명을 넘어섰다. 그만큼 우리 주변에서 제조업체나 식당에서 일하는 탈북민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인간다운 삶과 자유를 위하여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한 탈북민들의 삶은 어떨까? 한국을 찾은 탈북민들은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다. 자본주의 사회에 따른 취업, 학업, 경제적 부분 등이 탈북민들을 힘겹게 만들고 있다. 이런 고충을 줄이고자 정부, 지 자체, 민간단체 등에서 지역적응교육, 지방거주 장려금, 주택알선, 직업훈련, 의료보호, 학비 지원 등 정착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고 경찰에서도 신변보호관을 지정하여 탈북민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회 조기정착 할 수 있도록 수시로 면담을 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탈북민들은 정부의 충분한 지원에도 여전히 사회 적응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데 근본적인 원인은 주위에서 이들을 바라보는 왜곡된 시선과 차별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시선과 차별로 사회에 나가는 것 자체를 겁내하고 심지어는 사회 진출을 포기하며 가정에서 은둔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들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은 그리 큰 것이 아니다. 물질적 지원도 원하겠지만 같은 마을에 사는 ‘우리 이웃’ 같이 따뜻한 사랑과 관심으로 지켜봐 주길 원하고 있다.

어렵게 북한을 탈출해 자유를 찾아온 탈북민들이 장기적으로 남북 통일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단순한 보호 대상자가 아니라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해 차별을 해소해야 한다. 탈북민은 이미 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국가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또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노력중이다. 그래서 탈북민이라는 이유만으로 부당한 차별을 받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

우리의 작은 관심과 사랑으로 탈북민을 한 민족으로 인식하고, 이해하며 받아들여함께 어울릴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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