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 의장 “탄핵심판 결과에 승복해야”
丁 의장 “탄핵심판 결과에 승복해야”
  • 장원규
  • 승인 2017.02.2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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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담화서 단결·합심 강조
“심판 이후 국정 준비할 때…
광장 에너지 정치권이 수용”
정세균
정세균(사진) 국회의장은 28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과 관련해 “어떤 결과가 나오건 깨끗이 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문에서 “이제 탄핵 여부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맡기고 탄핵심판 이후의 대한민국을 위해 우리 모두 냉정하고 차분하게 준비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최근 민주주의의 가치를 부정하고 훼손하는 일이 종종 벌어지고 있어 매우 안타깝고 걱정스럽다”며 “일각에서 벌어지는 헌법기관에 대한 부당한 압박이나 모욕, 심지어 신변위협 같은 행위는 결코 민주주의로 포장될 수 없다. 이는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기초를 허물고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정치권은 그동안 광장에서 표출된 시민의 주장과 요구를 정치의 과정에서 통합해 나가야 한다.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광장을 메우는 것은 결국 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부끄러워해야 한다. 광장의 에너지를 온전히 정치의 영역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 정치의 책임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어 “3·1절 이전과 이후가 나뉘듯 탄핵심판 결정 이전과 이후가 달라야 한다”며 “특히 국민 통합에 일차적 책임을 지고 있는 정치권과 정부가 갈등과 분열의 또 다른 진앙지가 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며 깨끗한 승복을 당부했다.

정 의장은 또 “민생과 남북관계는 혹한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나라 안팎으로 불확실성이 깊어져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오직 국민의 단결과 합심만이 조금이라도 봄을 앞당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장은 “감정에 의한 단결이 아니라 나라의 내일을 일구는 이성의 단결이 필요한 때”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드는 일에 국민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 의장은 “도산 안창호 선생은 ‘오늘날 우리가 요구하는 합동은 민족적 감정으로 하는 합동이 아니요, 민족적 사업에 대한 합동이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면서 “감정에 의한 단결이 아니라, 나라의 내일을 일구는 이성의 단결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천만 명이 넘게 모인 광장을 불상사 없이 평화롭게 유지한 대한민국 국민의 저력을 믿는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드는 일에 국민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장원규기자 jwg@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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