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동전없는 사회’ 만든다
2020년까지 ‘동전없는 사회’ 만든다
  • 강선일
  • 승인 2017.03.0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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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4월부터 시범사업 추진
거스름돈 대신 선불카드 충전
계좌 입금으로 동전 최소화
편의점서 약국·마트 등 확대
현금을 대신한 신용·체크카드와 인터넷·모바일뱅킹 등의 지급·결제수단 이용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현금없는 사회’로의 진화가 빨라지고 있다. 한국은행도 이런 추세에 맞춰 ‘현금없는 사회’의 시범판인 ‘동전없는 사회’ 사업을 4월부터 도입·추진한다.

◇증가하는 비현금 지급·결제=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중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현금 이외의 지급수단에 의한 결제금액은 하루 평균 376.1조원으로 전년도 347.8조원 대비 8.1% 늘었다. 특히 소득공제 및 휴대편의성 등으로 요인으로 카드 이용실적이 하루 평균 2.1조원으로 전년대비 11.8%의 큰 폭 증가를 보였다.

카드 유형별로는 신용카드는 지난해 1조6천770억원의 이용실적으로 전년대비 10.9% 증가를 보였으며, 이 중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모바일카드는 460억원으로 51.7%나 증가했다. 또 체크카드는 30%의 소득공제율을 비롯 신용카드와 비슷한 부가서비스 제공 등의 혜택으로 이용실적이 전년보다 15.2% 늘어난 하루 평균 4천236억원에 달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일평균 결제건수도 2천865만건, 1천747만건으로 각각 8.4%, 18.0%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유통업체와 대중교통 등에서의 현금대체 수단으로 자리매김하며 이용금액의 소액화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 이밖에 금융기관 및 인터넷·모바일뱅킹 등의 계좌이체를 통한 결제규모도 지난해 하루 평균 352.4조원으로 전년대비 9.1% 증가했다.

◇‘현금없는 사회’ 첫 걸음, 동전 사용 줄인다= 정보기술 발달에 따라 현금을 대신한 비현금 지급·결제수단의 이용 증가세에 맞춰 한은은 ‘현금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첫 걸음으로 2020년까지 ‘동전없는 사회’ 구현을 위한 시범사업을 4월부터 추진한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고 거스름돈으로 받는 동전을 교통카드 등 선불카드에 충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또 향후 약국·마트 등으로 사업방식을 확대하고, 계좌입금 방식 등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한은은 “동전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거스름돈 등을 선불카드에 충전하거나, 계좌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동전 사용을 최소화겠다는 구상”이라며 “동전 사용에 따른 제조·유통 등의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휴대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동전을 새로 만드는데 매년 600억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갔지만, 저금통을 비롯 책상이나 서랍에서 잠든 동전이 늘어나며 환수율은 10%대에 불과했다. 또 찌그러지거나 부식돼 폐기되는 동전도 매년 1천500~2천500만개에 달했다. 이에 따라 ‘동전없는 사회’가 정착되면 불필요한 동전 제조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소매점의 현금 도난이나 은행권의 ATM 관리와 신규 설치비용 등의 절감효과가 클 것이란 전망이다.

한은 및 금융전문가들은 “우리나라는 IT 역량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현금없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기술적 기반이 매우 우수하다”면서 “‘동전없는 사회’ 시범사업을 통해 전자결제 보안시스템 등의 문제점을 조속히 해결한다면 빠른 시일내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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