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러시아와 계약이 끝나는 히딩크 감독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슬로베니아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1로 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 계약이 조기에 종료될 상황에 놓였다.
러시아 관영 이타르타스통신은 23일 나이지리아 지역지 '넥스트'를 인용해 히딩크 감독이 샤이부 아모두 감독이 떠난 나이지리아 사령탑을 맡을 후보 가운데 유력한 한 명이라고 보도했다.
나이지리아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내긴 했지만 나이지리아축구연맹은 아모두 감독의 성과에 불만을 나타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예선 B조에서 3승3무(승점 12)를 거둬 튀니지(승점 11)를 승점 1점 차로 따돌리고 가까스로 조 1위를 차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나이지리아 감독 후보에는 히딩크 감독 이외에도 조반니 트라파토니(70.이탈리아), 파티흐 테림(56.터키), 마르코 판 바스턴(45.네덜란드), 위르겐 클린스만(45.독일)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인터넷판을 통해 히딩크 감독이 디에고 마라도나(49) 감독과 함께 아
르헨티나 대표팀에서 공동 감독직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축구연맹은 러시아의 본선 진출이 무산되자 곧바로 히딩크 감독에게 공동 감독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딩크 감독은 이에 대해 "나쁜 생각이 아니다. 우리는 서로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러시아와 월드컵 본선까지 계약돼 있다"고 말하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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