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영화 거장 ‘짐 자무쉬’ 특별전
인디영화 거장 ‘짐 자무쉬’ 특별전
  • 황인옥
  • 승인 2017.03.08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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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5일 동성아트홀
첫 장편 ‘영원한 휴가’ 등
자유로운 예술관 담아낸
대표작품 7개 연속 상영
9일부터 15일까지 동성아트홀에서 짐 자무쉬 감독 특별전이 열린다. 짐 자무쉬 감독의 영화 스틸컷.
짐 자무쉬 감독은 첫 장편영화 ‘영원한 휴가’ 발표와 함께 국제적 반향을 일으키며 주목받았다. 두번째 작품 ‘천국보다 낯선’이 1985년 칸느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하며 실력파 감독으로 자리매김해 갔다. 그는 끈질기게 형식적 실험성에 천착하며 독보성을 추구해 예술적 역량을 구축해왔다. 네 번째 영화 ‘미스테인 트레인’은 일본의 전자회사 JVC가 미국에 세운 라르고 엔터테인먼트(Largo Entertaiment) 회사의 첫 제작 작품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가 발표하는 영화들은 깐느 영화제 황금 카메라상, 로카르노 영화제 그랑프리, 전미 비평가 협회가 뽑은 최고의 영화상 등을 수상하며 독창적이고도 새로운 영상 미학의 영화라는 찬사를 받아왔다. 그의 이러한 성향은 상업영화보다 예술영화를 신봉하는 구미의 영화광, 영화학도들로부터 우상으로 추앙받고 있다.

자무쉬 감독은 콜롬비아 대학 문화부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그곳에 약 1년간 체류하면서 유럽의 영화 거장들의 영화를 섭렵하며 영화에 대한 꿈을 다졌다. 그 후 뉴욕으로 돌아와 뉴욕 대학교 영화과 대학원 과정을 수료했으며, 뉴욕 대학 재학 시절 첫 장편 영화 ‘영원한 휴가’를 제작, 만하임 영화제 조셉 폰 스턴버그상을 수상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단편과 장편, 흑백과 컬러, 유럽 예술영화와 미국 대중 문화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독특한 영화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짐 자무쉬는 주로 후기 산업 사회의 모습과 그 속에서 인간이 느끼는 고독감, 소외 등을 주제로 한 영화를 만들고 있다.

짐 자무쉬 감독의 영화세계를 만날 수 있는 특별전이 대구 동성아트홀에서 열린다. 대구경북시네마테크,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주최, 영화진흥위원회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9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인디영화의 정수를 보여 줄 이번 기획전에는 짐 자무쉬 감독의 영화 7편을 상영한다.

상영작은 커피와 담배(Coffee And Cigarettes), 데드 맨(Dead Man), 천국보다 낯선(Stranger Than Paradise), 지상의 밤(Night On Earth), 미스테리 트레인(Mystery Train), 다운 바이 로우(Down By Law), 영원한 휴가(Permanent Vacation) 등이다.

‘영원한 휴가’는 짐 자무쉬가 대학 시절 학기 제출용으로 제작한 첫 16mm 장편 영화다. 찰리 파커를 좋아하는 뉴욕 청년 앨리 파커가 주인공이다. 그는 말 그대로 부랑자이다. 아버지는 안 계시며, 어머니는 정신 치료를 위해 요양소에 입원 중이다. 그는 떠돌이 생활을 하며 빈민촌을 돌아다니고, 그 안의 사람들을 만나며 대화하는 게 그의 일상이다.

‘다운 바이 로우’는 ‘방랑’이라는 그의 주제 를 더욱 확장시켜 나간 영화다. 그는 이 영화에서 미국 남부 의 유려한 자연 풍경과 아름다운 녹색을 보여 주는 대신 흑 백을 택했다. 영화는 만남과 헤어짐에 관한 모자이크다. 그렇게 우리는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면서 삶을 살아간다. 남들이 보기에 보잘 것 없는 삶이라 할지라도 누구에게나 인생의 길은 널리 열려 있다.

‘지상의 밤’은 LA, 뉴욕, 파리, 로마, 헬싱키 등 서로 다른 다섯 도시의 택시 에서 벌어지는 일화를 나열한 옴니버스 영화다. 택시 기사와 승객과의 짧은 만남을 극소주의 적으로 표현한 자무쉬는 그 속에서 사람과 사람의 만남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또 ‘미스테리 트레인’은 미국 테네시 주 멤피스를 배경으로 세 개의 큰 에피소드가 엮여 있다. 먼저 첫번째는 엘비스 프레슬리를 찾아 멤피스 로 온 일본인 커플 준과 미츠코의 이야기를, 두번째는 비행 기 운항 문제로 멤피스에 발이 묶인 한 이탈리아 여자 루이 사가 낯선 여자와 함께 모텔 방에 함께 묵다가 엘비스 프레 슬리의 유령을 만난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마지막은 술김에 범죄를 저지른 두 명의 백인남자와 한 흑인 남자가 벌이는 소동을 그린다. 5천~7천원. 053-425-2845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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