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왔는데
봄은 왔는데
  • 승인 2017.03.1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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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하




진달래가 피었다고 했습니다.

어느 집 담 모퉁이에선

장미꽃이 만발했다고 합니다.



그때가 겨울이지요.

눈 쌓인 내 마음을

사륵사륵 밟고 그대가 지나간 것이



나는 아직 겨울입니다.

그대가 가버리고 없는 한 내 마음은

영영 찬바람이 부는 겨울입니다.


◇이정하=1987년 경남신문과 대전일보 신춘문예 등단
 시집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그대 굳이 사 랑하지 않아도 좋다>,<한 사람을 사랑했네>, <어쩌면 그 리 더디 오십니까>, <혼자 사랑한다는 것은>
 산문집 <우리 사는 동안에>, <소망은 내 지친 등을 떠 미네>, <내가 길이 되어 당신께로>, <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


<감상> ‘봄날’이라는 말은 꼭 봄이 아니어도 우리 인생에서 좋은 날, 행복한 날을 표현할 때 자주 쓰곤 한다. 내 마음이 힘들 때는 계절이 바뀌어도 봄이 느껴지지 않겠지만 특히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후 맞는 봄은 오히려 아름답기에 더욱 혹독한 계절처럼 느껴질 것이다. 우리 인생에도 반드시 봄날은 온다. 겨울을 이겨낸 봄을 맞을 때 더 가슴 벅차고 추위를 이겨낸 꽃봉오리 피울 때 더욱 눈이 부시듯 그대 인생의 찬란한 봄날을 기대해 본다.

-달구벌시낭송협회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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