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대그룹의 임원은 “소비자들에 대한 어떤 매력적인 마케팅도 `신뢰’라는 잣대를 만족시키기 못하면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고 말했듯이 불황기 때일수록 기업들이 가장 중요시 하는 제 1원칙도 `신뢰’라고 합니다.
우리들의 지갑 깊숙한 곳에 넣어둔 운전면허증은 단순한 `운전할 수 있다는 증표’가 아니라 `운전자로서 도로에서 법규를 지키겠다는 약속, 약속에 대한 믿음의 증표’가 아닐까.
신호위반 15점, 중앙선침범 30점 등 여러 번의 교통법규 위반으로 벌점 40점이 되면 면허정지가 되고, 또 음주운전으로 인해 면허정지, 면허취소가 되면 운전면허증을 반납하게 된다. 이는 단순히 범칙금으로 해결되는 것 이상으로 신뢰를 져버린 것에 대한 `운전자로서의 믿음, 신뢰에 대한 징표’를 빼앗는 것이다.
운전자로서의 `신뢰’ `믿음’은 음주운전을 하지 않는 것, 안전벨트를 매는 것 등 교통법규를 지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기본적인 당연한 믿음이 신호의 준수다. 유치원에 들어가면서부터 배우는 신호등 빨간색은 멈춤, 파란색은 진행, 주황색은 더 빨리 과속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진행을 멈추는 즉 신호를 지키는 것이다.
최근에는 `교통운영체계 선진화’추진에 따라 점멸신호등이 늘어나면서 `황색점멸’은 서행, `적색점멸’은 일시정지 후 진행이라는 신호가 늘었다.혹시나 “신호쯤이야” 하고선 내가 가지는 나의 대한 신뢰, 아이, 가족, 시민들과의 약속, 전 국민의 믿음인 `빨간불엔 정지’라는 운전자의 기본적인 신뢰를 져버리진 않았는지.. 상대방은 신호를 지키리라 믿으면서 나는 그 신호를 무시하며 신뢰를 져버리진 않았는지..
기업 경영에서 뿐만 인간관계에서도 중요시 되고 있는 신뢰를 져버리지 말자. 교통법규를 지키리라는 신뢰로 준 운전면허증을 배신하지 말고, 신뢰를 지키자.
남정희(iris122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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