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를 찾아서> 그 사람
<좋은시를 찾아서> 그 사람
  • 승인 2009.11.25 15:2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 영 자

가끔씩 나를 불러 주는
그대 있음에
행복 합니다

가슴 안에 예쁜 집을 짓고
파란 대문을 달아 놓은
그대는
영원히 늙지 않는 영혼입니다

잘 있느냐
건강하냐
그 말씀 한 마디로
나는 또 행복합니다

숨기고 싶은 자리
몰래 감춰 놓은 그대를
뒷걸음 하여 꺼내봄도

그리움을 배워준 그대
살아 있음에
내가 사는 이유가 됩니다
(이하 생략)
--------------------------------------------------------
▷전북 무주 출생. 1991년 문예지 신인상을 통해 등단. 전북여류문학인회 회원으로 활동.
이 시는 한 마디로 여성이 갖는 평범한 `행복론’의 전제가 되는 사랑의 노래이다.

사랑이 이끌어내는 행복은 순진무구한 가운데 이외로 단순 명료하다. 이를테면 `그대 있음에’ `말씀 한마디’ 그리고 드러내지 않고 `감춰 놓은’ 그 사람이 가르쳐 준 `그리움’의 `그대 살아 있음에’ 진정 사는 이유가 되고 있는 이 사랑 노래는, 정작 시 속에는 사랑이라는 표현의 말이 전혀 없다.

이일기 (시인 · 계간 `문학예술’ 발행인)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