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이날 4대강 예산안 심의를 위해 국토위 전체회의를 단독 소집했으나 민주당은 정부가 제출한 자료를 검토한 뒤 상임위를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
이병석 국토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전체회의에서 "오늘 한나라당 허천 위원 외 15명의 요구에 따라 2010년도 예산안 등을 상정할 예정이었다"며 "그러나 야당 측이 요구한 정부 자료가 오늘 아침에야 위원들에게 배부돼 자료 검토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야당 측의 의견 표명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이에 여야 간사간 협의를 거친 결과 자료를 검토한 뒤 내일 다시 상임위를 열어 예산안을 심의토록 했다”면서 “내일 오전 10시께 다시 개회키로 하겠다"고 밝히고 산회를 선포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상임위 단독 소집 요구에 강력하게 반발하며 예산안 강행 처리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은 오늘 국토위를 단독으로 소집해 예산안을 강행 처리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우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예산 자료를 검토해 문제가 없다면 내일부터 국토위를 정상가동할 것"이라며 "한나라당도 자료를 면밀히 검토해 예산 심의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것이 국민이 국회에 부여한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가 제출한 예산자료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여야간 이견차가 어느 정도 좁혀질 지 아직 불투명해 통과에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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