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차 핵실험 택일만 남았다
北 6차 핵실험 택일만 남았다
  • 승인 2017.03.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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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최고인민회의
김일성 생일 등 주요 행사 몰린
‘4월 도발’ 전망에 무게 실려
북한의 제6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잇따라 포착되면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택일’만 남았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이 그동안 도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등 주요 기념일을 계기로 핵과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던 점으로 미뤄볼 때 주요 행사가 몰려있는 오는 4월에 김정은 위원장이 핵 버튼을 누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최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과 평안북도 영변 핵 단지를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쪽 갱도 입구에서 3~4대의 장비 운송용 차량이 발견됐고, 관측 장비로 보이는 통신 케이블이 깔린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핵실험 준비가 막바지 단계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4월 15일·태양절)을 앞둔 다음 달 초순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36년 만에 개최된 제5차 노동당대회 이후 제13기 4차 회의를 열어 국방위원회를 폐지하고 대신 국무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굵직한 현안을 다뤘으나 올해는 주민들의 관심을 끌 만한 안건이 없어 핵실험 이벤트를 기획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음 달 초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도 중요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핵개발 의지를 천명하는 선제적 도발을 감행할 수도 있고, 회담에서 원치 않는 결과가 나올 경우 사후도발로 판을 흔들 가능성도 있다.

핵실험 준비 동향과 정치·외교 일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한미 정보당국은 다음 달 초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과 같은 달 15일 김일성 생일 사이에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에는 최고인민회의(4월11일)도 들어있다.

북한이 시점을 다소 늦춰 올해 85주년을 맞이한 북한군 창건일(4월 25일)을 앞두고 무력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독수리훈련이 종료되는 4월 말을 노려 도발카드를 선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5월 9일 대통령선거를 통해 출범할 한국의 차기 정부에 대한 대남압박 효과를 노리는 차원에서도 이 시점을 선택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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