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률 게이트 정치권 강타 조짐
한상률 게이트 정치권 강타 조짐
  • 김상섭
  • 승인 2009.11.2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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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전에 뛰어든 민주당
게이트 정국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향후 정국이 안개속에 빠져들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26일 여권 핵심부의 이름을 들먹이며 한상률 게이트와 골프장 게이트 관련, 폭로전을 본격 전개했다.

민주당 `한상률 게이트 및 안원구 국세청 국장 구속 진상조사단' 단장인 송영길 의원은 이날 구속된 안원구 국세청 국장을 면회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 국장이 2008년 1월과 3월 각각 국회와 지역 사무실에서 L의원을 두 차례 만나 한 전 국세청장을 유임해도 좋다는 취지로 로비를 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구 영신고와 경북대 출신의 안 국장은, L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인수위 등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P씨와 수시로 통화하는 친한 관계이고, L의원의 아들과도 친하게 지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L씨는 이상득 의원이며, P씨는 박영준 총리실 국무조정차장으로 여권핵심이다. 송 의원은 "충청 출신인 한 전 청장이 이 정부에서는 인맥이 부족해 안 국장이 그 공백을 연결해줬다고 한다"면서 "한 전 청장은 현 정권에서 유임됐고 그 과정에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가 시작됐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에 체류중인 한 전 청장의 소환조사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또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 등의 이름이 거론되는 골프장 게이트와 관련, '한나라당 골프장 게이트 진상조사특위'를 이날 현장이 있는 경기도 안성의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으로 파견, 주민과 골프장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안민석 특위 단장은 "골프장 인허가 과정에서 서류가 조작되는 등 권력 개입 의혹이 수차례 제기됐다"며 "민주당은 특위 등을 통해 이 사건의 진상을 한치 의혹 없이 조사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들 게이트를 중심으로 여권핵심부에 대한 공격수위를 점차 높여갈 움직임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당혹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당 지도부는 내부적으로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모습이며 대변인단에서도 마땅한 반박논평조차 제대로 내 놓지 못하며 상황변화에만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 친이 핵심의원은 “두 사건과 관련해 여권 핵심인사들이 거론되는 것은 수사결과에 따라 이명박 정권에 치명타를 입힐 가능성이 높다”면서“야당에서 제기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세종시와 4대강 사업도 물건너가게 된다.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우려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도 “과거 김대중 정권을 뒤흔든 옷로비 사건이 생각난다”면서“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는 물론 향후 대권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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