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 괴로운 봄…꽃가루 알레르기 ‘주의’
눈·코 괴로운 봄…꽃가루 알레르기 ‘주의’
  • 남승렬
  • 승인 2017.04.0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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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결막염·피부염 증상 호소
외출 삼가거나 마스크 꼭 착용
귀가 후엔 손 씻고 위생 관리를
보조식품 대신 병원치료 권장
최원일교수진료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들은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나 대기오염이 심한 황사철에는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 외출할 경우 마스크 등을 써서 호흡기 점막이 꽃가루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사진은 최원일 동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진료를 보는 모습. 동산병원 제공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들은 주로 식물이 꽃을 피우는 계절에 콧물, 코막힘, 재채기, 코 간지러움 등 상기도 증상이나 눈과 눈 주위의 가려움, 눈 충혈, 눈물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이와 같은 알레르기 비염과 결막염 외에도,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한 경우 기관지 천식이나 접촉성 피부염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원인 꽃가루 알레르겐이 대기 중에 많이 분포하는 계절에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은 대기 중 꽃가루 양에 따라 달라진다. 꽃가루가 사라지면 2~3주에 걸쳐 천천히 증상이 좋아진다.

꽃가루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매우 작은 미세 입자(0.02~0.06mm)로 식물이 번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바람을 타고 바다를 건널 수 있을 만큼 가볍기 때문에 주위에 식물이 없더라도 공기 중에는 꽃가루가 있을 수 있다. 바람에 날려 공중에 떠 있는 꽃가루는 주로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대기 중의 꽃가루 분포는 계절별,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봄철에는 오리나무·자작나무·참나무 등의 나무 꽃가루가, 여름철에는 우산잔디 등의 잔디 꽃가루가, 가을철에는 쑥·돼지풀, 한삼덩굴 등의 잡초 꽃가루가 주로 대기 중에 분포해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들은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나 대기오염이 심한 황사철에는 외출과 환기를 삼가고, 부득이 외출할 경우 마스크 등을 써서 호흡기 점막이 꽃가루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 전후에는 세수, 양치질 등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

잔디나 잡초 꽃가루가 원인이라면, 잔디밭이나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의 야외 활동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꽃가루 혼합물 등으로 만든 건강보조식품 등을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가 잘못 복용할 경우 위장관 알레르기나 아나필락시스 같은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므로 조심해야 한다. 원인 알레르겐 종류를 정확히 밝혀내고 이에 대한 회피요법과 적절한 약물치료 등으로 잘 관리할 수 있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도움말=최원일 동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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