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사상 세 번째 4연패 도전
장미란, 사상 세 번째 4연패 도전
  • 대구신문
  • 승인 2009.11.27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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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6.고양시청)이 세계 여자 역도사에 새로운 획을 그을 수 있을지 주목을 끌고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장미란은 28일 오후 7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역도경기장에서 열릴 2009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부 최중량급(+75kg) 경기에 출전한다.

2005년부터 3년 연속(2005, 2006, 2007)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장미란은 이번에 우승하면 여자 역도 사상 보기 드문 4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작년에는 올림픽이 치러진 해라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1987년부터 시작한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부에서 4연패를 이룬 선수는 중국의 리야쥐안(1990년~1993년)과 탕웨이강(1995~1998년) 두 명뿐이다. 올해로 77회를 맞은 남자 역도에서 나온 최다 연속 우승은 8회.

올림픽을 포함해 5년 연속 최고 권위의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여자 선수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던 만큼 장미란의 우승 여부에 전 세계 역도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세계신기록 보유자인 장미란의 우승 전망도 밝다.

장미란은 지난 9월 일본에서 3주간 실시한 전지훈련 도중 용상에서 190kg을 들어 올렸다. 어깨 위까지 바벨을 들어 올리는 용상 첫 번째 동작인 클린(clean)에서는 195kg까지 성공했다.

용상 190kg은 자신이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세웠던 세계신기록(186kg)보다 4kg이나 더 나가는 중량이다.

지난달 전국체전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326kg)에 16kg 모자라는 합계 310kg을 들었지만, 세계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을 조절한 측면이 강하다.

유력한 맞수로 예상되는 중국의 멍쑤핑(20)은 지난달 열린 중국 전국체전에서 합계 313kg을 들어 올렸지만 그의 합계 기록은 장미란의 최고 기록보다 13kg이나 뒤진다.

김기웅 여자 역도대표팀 감독은 "멍쑤핑이 중국에서 두드러지고는 있지만 아직 신인"이라면서 "지금은 장미란이 한 수 위에 있다"고 분석했다.

장미란도 이번 우승에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 마무리 훈련에 집중하고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려고 그동안 태릉선수촌에서 '나 홀로 특훈'을 진행했다.

전날부터 킨텍스에서 적응 훈련을 시작한 장미란은 또 최적의 몸무게인 118kg에 맞추려고 태릉선수촌에서 야식과 특식도 빼먹지 않고 있다. 장미란의 현재 몸무게는 117kg 안팎.

김 감독은 "당일 컨디션을 봐야 알겠지만 우선은 장미란이 인상에서는 욕심을 내지 않고 용상에서 세계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체급에서는 역도 기대주 이희솔(20.한국체대)도 함께 출전해 입상권 진입을 노린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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