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교통카드 선수금 환원 ‘미적’
잠자는 교통카드 선수금 환원 ‘미적’
  • 강선일
  • 승인 2017.04.1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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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억, 도시철·DGB 각각 보유
검토 7개월 넘도록 ‘감감무소식’
시민단체, 환원 촉구건의문 전달
DGB “대구시와 방안 마련할 것”
대구시(도시철도공사) 및 DGB유페이와 시민단체가 수 십여억원에 달하는 ‘교통카드 충전선수금’(이하 선수금) 환원 여부를 두고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대구시가 선수금 이자에 대한 사회환원은 시행중인 반면, 원금의 환원에 대해선 법령 미비 등을 이유로 문제가 전격 제기된 지 7개월 넘도록 운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12일 대구참여연대 등에 따르면 대구시 교통카드 사용에서 발생한 5년 이상 장기미사용 선수금은 이자를 제외하고도 전체 선수금 160억원의 3분의1 수준인 58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 중 30억원은 대구도시철도공사에서, 나머지 28억원은 DGB금융그룹 계열사로 대구시 교통카드 위탁운영사인 DGB유페이에서 보유중이다.

이에 따라 58억원에 이르는 선수금은 매년 2억원 이상의 이자가 발생하며 수 년간 사용처를 찾지 못한 채 방치돼 왔다. 대구참여연대는 “2013년부터 선수금에 대한 사회환원 요구로 선수금 이자의 사회환원 방침은 확정돼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원금의 사회환원 문제는 법령 미비, DGB유페이의 소극적 태도 등의 문제로 대구시가 사회환원 방향을 잡고 검토한지 7개월 넘도록 지연되고 있다”며 조속한 방안마련을 촉구했다.

대구참여연대는 지난달 대구시와 대구도시공사에 대한 선수금 사회환원 방침 수립 촉구건의문 전달에 이어 이날 DGB금융그룹에 선수금 현황 및 사회환원 입장 및 방안을 묻는 질의서를 전달했다. DGB금융그룹측은 “대구시와 협의를 통해 선수금 원금의 사회환원 방안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나 부산시 등은 분실·훼손·소액 등의 이유로 방치되거나 환불되지 않은 선수금에 대해 공공재단 설립 및 사회기부 등에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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