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하동
봄날, 하동
  • 승인 2017.04.1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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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암

매화 피고 나니

산수유 피고

또 벚꽃이 피려고

꽃맹아리 저리 빨갛다

화개(花開) 지나는 중

꽃 피고 지는 사이

내 일생의

웃음도 눈물도

행(行),

다 저기에 있다

◇이종암=1965년 경북 청도 매전 출생
 1990년 천마문화상 문학평론부문 당선
 1993년부터 계간 《사람의 문학》과《포항문학》에
 시와 평론 발표로 작품 활동
 시선집 <처음 본 바다는 푸른빛이 아니다>
 <몸속을 지나는 바람>
 동인지 <푸른시99> <푸른시2000> 발간
 포항문학 편집위원
 포항예술문화연구소(Art Forum)회원

<감상> 봄의 전령사인 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요즈음 거리를 걷는 내내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만개한 봄꽃들이 여기저기 온 천지에 아름다운 하모니로 자연의 합창 소리가 귓가에 쟁쟁하다. 피어 있는 시간이 열흘 전후다 보니 오래 보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 꽃이 바로 봄꽃이란다. 가녀린 꽃잎들이 떨어질까 불지도 만지지도 못하고 안쓰럽기만 하다. 우리의 일생 또한 잠시도 머물지 않고 흘러가는 아닌가? 피고 지는 꽃처럼, 흐르는 강물처럼 어차피 돌이킬 수 없는 길이라면 미련 없이 남은 인생 그렇게 구애 없이 살다 가면 좋으련만…

-달구벌시낭송협회 오순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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