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6만여㎡ 지반 침하
울릉도 6만여㎡ 지반 침하
  • 오승훈
  • 승인 2017.04.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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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앞두고 피해예방 부심
집중 호우땐 산사태 우려
방수포·사방댐 설치 공사
“근본대책 마련 재발방지를
일상생활·관광 지장없어”
울릉도지반침하
울릉도에 6만1000㎡달하는 지반 침하가 발생했다. 군은 침하지역에 비닐 포를 씌우고 지중경사계와 지반변이계를 설치해 정밀진단을 하기로 했다.

울릉도 지반 침하가 계속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울릉군 도동2리 ‘까끼등’의 지반 침하로 지난달 15일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울릉군은 한 달여째 2차 피해 예방활동을 벌이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도동2리 까끼등 마을 일대 곳곳은 지반이 30㎝~120cm까지 침하됐다.

조사된 면적만 6만1000㎡로 축구장의 8배 크기다.

지난해 8월 말부터 9월 초 사이 1주일간 내린 519㎜의 집중호우와 지난 1~2월 사이 176㎝의 폭설로 지표수가 지하로 침투해 지반 아랫부분이 유실되면서 침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군 관계자는 “수년 전에도 집중호우 등으로 침하가 있었지만 국부적이고 수㎝ 정도로 곧 안정됐다”며 “이번에는 7개월여 동안 지속되면서 주택이 비틀어지고 도로와 밭 등 곳곳에 심한 균열이 생겼다”고 말했다.

문제는 침하가 일어난 까끼등마을이 산 중턱에 있고 주민 밀집지역인 도동1·2리 위쪽이라는 점.

이곳에는 울릉 주민(1만여 명)의 20%가 거주하고 있으며 계곡형 지형이다.

한국지반공학회 관계자는 “현재 침하는 다소 소강상태지만 까끼등마을 일대는 지하 45m 정도에 암반이 있어 큰비가 내리면 산사태를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군은 침하 부분에 임시방편으로 비닐 포를 씌우고 지중경사계와 지반변이계를 설치해 정밀진단을 하기로 했다. 또 계측에 변이가 심하면 도동1·2리 주민을 상대로 단계별로 대피령을 내리기로 했다.

한편 울릉군에서 지금까지 까끼등마을 지반침하에 따른 정밀안전진단 추진일정으로 지난달 22일 한국지반공학회에서 응급대책방안 의견서를 제출 했으며 이에 균열부 방수포 설치(완료), 수평배수공 실시(완료), 사방댐 설치(진행중)를 진행했다.

또한 물리탐사 실시 총연장 5km를 실시중이고 현황측량 및 3차원 지형측량을 현재 조사 완료후 보고서를 작성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밀안전진단용역 착수를 4월중 입찰공고를 진행하고, 1차 지형분석 및 기반암 심도분석을 비롯한 시추조사(총8공)실시 및 현장시험을 할 예정이다.

6월초 용역 중간보고를 거치면 적용공법, 소요사업비 확정 후 국·도비 예산 확보 할 계획이며, 최종보고서는 9월말쯤 제출할 예정이다.

울릉주민은 “일부 언론의 과장 보도로 섬 전체가 가라앉는 것 아니냐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생활과 관광에도 아무런 지장이 없지만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울릉=오승훈기자 fmde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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