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예방·치료 길 열었다
파킨슨병 예방·치료 길 열었다
  • 김지홍
  • 승인 2017.04.18 17:4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디지스트 이윤일 연구팀
코르티졸, 신경세포 사멸 억제
세포·동물 모델 실험 통해 증명
치료제로 사용 가능성도 확인
이윤일선임연구원
DGIST 웰에이징연구센터 이윤일 선임연구원.

국내 연구팀이 코르티졸로 파킨슨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세포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DGIST(디지스트)는 웰에이징연구센터 이윤일 선임연구원 연구팀이 파킨슨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이 물질을 활용해 도파민 신경세포의 사멸(死滅) 억제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18일 밝혔다.

파킨슨병은 중뇌의 흑질에 분포하는 도파민 신경세포가 사멸되면서 발생하는 대표적 신경계 퇴행성 뇌질환으로 신체 떨림과 경직, 느린 운동, 자세 불안정성 등의 특징을 보이며 60세 이상의 인구에서 발병률이 높은 질환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파킨슨병은 정부의 4대 중증 질환 지원사업 중 희귀난치질환으로 분류, 도파민 신경세포의 사멸을 억제할 수 있는 약물은 전무한 상황이다.

이윤일 선임연구원 연구팀은 성균관대 이연종 교수 연구팀과 함께 도파민 신경세포의 사멸을 억제할 수 있는 세포 보호 유전자인 파킨 단백질 발현을 유도해 도파민 신경세포 활성을 촉진하는 약물 후보군을 선별해내는 고속대량 스크리닝(screening) 방법으로 발굴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알려진 코르티졸 코르티졸이 도파민 신경세포의 사멸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메커니즘은 세포 및 동물 모델 실험을 통해 증명했으며 코르티졸이 퇴행성 파킨슨병의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확인했다.

이윤일 선임연구원은 “적당한 수준의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졸에 의한 파킨 단백질의 발현이 도파민 신경세포의 생존력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원인일 수 있음을 규명했다”며 “앞으로 파킨슨병 치료가 가능하도록 임상 연구 등의 후속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3일자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