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 한푼도 안 쓰면 5.6년…현실은 3.6년마다 메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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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4.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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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7년 비해 크게 늘어 응답자 82% “집 마련해야”
우리나라 중산층이 지출을 하지 않고 소득을 꼬박 모아 집을 산다 해도 5년 반 정도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작년 7∼9월 전국 2만 가구를 대상으로 개별 면접해 조사한 ‘2016년도 주거실태조사’를 25일 발표했다.

작년 연소득 대비 주택구입 가격 배수(PIR: Price to Income Ratio)는 전국 중위수 기준으로 5.6배로 집계됐다. 전국의 주택과 가구를 각각 가격과 소득 수준별로 배열해 한 가운데 있는 집의 가격과 가구의 연소득을 비교하면 5.6배가 된다는 뜻이다.

이는 지출 없이 연소득을 모두 모으면 집을 장만하는 데 5년 7개월 걸린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PIR은 주거실태조사가 시작된 2006년 4.2배에서 2014년 4.7배까지 완만히 높아졌지만 작년에는 기울기가 가팔라졌다.

소득계층별로 보면 저소득층(가구소득 10분위 중 1~4분위)의 PIR 값이 높은 것은 물론 증가 폭도 크다.

저소득층의 PIR은 2010년 6.1배에서 2012년 7.5배, 2014년 8.3배에 이어 작년 9.8배까지 치솟았다. 중소득층(5~8분위)은 2010년 4.2배에서 작년 5.6배, 고소득층(9~10분위)은 4.0배에서 5.0배로 완만히 높아진 것과 대조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6.7배로 광역시(5.3배)와 도지역(4.0배)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응답자들에게 설문을 통해 파악한 생애 최초 주택마련 소요 연수는 6.7년으로 PIR보다 더 길게 나왔다. 그러나 이는 2010년 8.5년에서 2012년 8.0년, 2014년 6.9년에 이어 작년까지 감소 추세를 보였다.

작년 임차가구의 월소득 중 월임대료 비율(RIR: Rent to Income Ratio)은 전국 중위수 기준으로 18.1%를 기록했다.저소득층은 23.1%로 중소득층(14.9%), 고소득층(19.0%)보다 높았다. RIR은 2010년 19.2%, 2012년 19.8%에서 2014년 20.3%까지 올랐지만 작년 다소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와 함께 설문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66.5%는 임대료 및 주택 대출금 상환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이 답변 비율은 2014년 71.7%에 비해서는 줄어든 것이다. ‘집을 마련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2.0%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 응답의 비율은 2014년 79.1%보다 증가한 것이다. 연합뉴스

주거지원 필요성 질문에 10명 중 4명 “필요” 응답
우리나라 국민이 한 집에 평균적으로 머물러 있는 시간은 7.7년이며 1인당 주거면적은 33.2㎡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작년 7∼9월 전국 2만 가구를 대상으로 개별 면접해 조사한 ‘2016년도 주거실태조사’를 25일 발표했다.

전체 가구의 평균 거주 기간은 7.7년으로, 자가 가구는 10.6년, 임차 가구는 3.6년이었다. 자가 가구의 거주 기간은 2012년 12.5년에서 2014년 11.2년에 이어 작년 더 줄어든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임차 가구의 거주 기간은 3.7년, 3.5년, 3.6년으로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작년에는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 이내에 이사 경험이 있는 가구의 비율은 36.9%로 2014년 36.6%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가구 중 2년 내 이사 경험이 있는 가구는 40.9%로 2014년 40.3%에 비해 증가했다. 지방광역시는 2014년 35.1%에서 작년 37.1%로 증가한 반면 도지역은 32.0%에서 30.8%로 줄었다.

이사 경험이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자가주택 마련을 위해’라는 답변이 23.9%로 가장 많았다. 그 외에 ‘주택규모를 늘리려고’(22.4%), ‘시설이 더 좋은 집으로 이사하려고’(20.6%), ‘직주근접을 위해, 혹은 직장 변동 때문’(20.2%) 등 순이었다.

작년 1인당 주거면적은 33.2㎡로 2014년 33.5㎡에 비해 소폭 줄었다. 1인당 주거면적은 2006년 26.2㎡에서 2014년 33.5㎡까지 꾸준히 증가했지만 작년 처음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응답자들은 주거지원 프로그램의 필요성에 대해 39.5%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점유형태별로는 월세가구의 경우 ‘주거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59.6%로 전세(55.4%) 및 자가(27.1%) 가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지원이 필요하다는 가구를 대상으로 필요한 주거지원 프로그램을 조사한 결과 자가 가구는 ‘주택자금 대출지원’과 ‘주택개량·개보수지원’을, 임차가구는 ‘전세자금 대출지원’, ‘주택자금 대출지원’, ‘월세보조금’을 꼽았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거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2.93점(4점 만점)으로 2014년 2.86점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항목별 만족도는 2014년에 비해 교육(+0.09), 대중교통(+0.09), 소음(+0.08) 순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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