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우회 출자회사 일감 몰아준 대구銀
행우회 출자회사 일감 몰아준 대구銀
  • 강선일
  • 승인 2017.04.2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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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파견·청소용역 계약 시
경쟁입찰 대신 재계약 특혜
중소기업 대출 부실 관리 등
경영유의 7건·개선사항 7건
금감원, 무더기 제재 조치
DGB대구은행이 퇴직 임직원 단체인 ‘행우회’ 출자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특혜성 계약체결과 함께 각종 대출에 대한 허술한 리스크관리 등을 해 온 사실이 드러나 금융당국으로 무더기 제재를 받았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금감원 감사에서 이런 제재대상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주의 또는 자율적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적 성격’인 경영유의 7건 및 개선사항 7건 등 총 14건의 제재를 받았다.

제재내용을 보면 대구은행은 행우회 출자회사인 ‘대경TMS’와 매년 업무도급 및 인력파견, 청소용역 계약을 하면서 관리효율성 등을 이유로 충분한 평가·검토없이 경쟁입찰이 아닌 재계약 방식으로 체결해 일감을 몰아주는 특혜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경TMS는 현 박인규 DGB금융그룹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2013년부터 2014년 2월까지 대표이사로 재직했으며, 이후 3월부터는 최민호 전 대구은행 부행장이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사실상 전직 임원들의 ‘낙하산 자리’로 인식되고 있다. 금감원은 “행우회 출자회사와의 계약업무에 대한 공정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대구은행의 중소기업대출 및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에 대한 부실관리 문제도 드러났다. 중기대출의 경우 연체율이 지방은행 평균보다 높고, 최근 5년간 프레워크아웃 추진에서 관리중단업체가 졸업업체의 2배를 넘는 등 부실대출 우려가 높음에도 리스크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또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은 수년간 적자가 발생해 자본잠식이 된 시행사에 대해 제대로 된 신용평가를 하지 않고, 부적절한 기존 평가방식을 계속 유지하면서 사후관리에는 손을 놓고 있었다.

아울러 고객으로부터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운용하면서 투자자산 운용의 전문성이 낮은 위원으로 자산배분결정위원회를 운영하거나, 펀드 외에 다른 금융상품 운용에선 관련내용 미비로 투자자 보호에 소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업무관련성이 낮아 보이는 휴일 업무용 차량운행 및 운행일지 미작성, 법인인감카드·부점장인 보관방법 불합리 등도 적발돼 적합성 검증업무 강화 등의 개선방안 마련을 요구받았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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