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하루만에 실전운용 돌입
사드, 배치 하루만에 실전운용 돌입
  • 남승렬
  • 승인 2017.04.2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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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시 北 미사일 요격 능력
완전 성능 발휘엔 시간 소요”
성주골프장에 배치된 사드 장비가 북한의 무력 도발에 즉시 대처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에 26일 전격 반입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장비는 유사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능력이 있는 상태라고 우리 군(軍) 관계자가 27일 밝혔다.

사드가 배치되자마자 국방부가 이같이 언급한 점으로 미뤄 한미 군 당국은 오래 전부터 ‘물밑 작업’을 통해 사드 배치를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성주골프장의 사드를 수일 내로 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함대사령관의 발언이 시범 운용을 의미하는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시범 운용이 아니라 실제 운용”이라고 답했다. 성주골프장에 반입된 사드 장비가 이미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성주에 배치된 사드가 ‘완전한 성능’을 발휘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문 대변인은 “현재 사드 1개 포대 규모의 완전한 작전운용 능력을 연내 구비한다는 목표로 배치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6일 사드 장비가 배치된 것은 ‘야전 배치’ 개념으로, 시설 공사 없이 배치된 것”이라며 “사드 자체가 어느 지역이든지 전개해 (야전 배치 상태에서도) 작전운용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드 부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지 않는 점과 관련해 “시설 공사를 수반하지 않은 야전 배치는 환경영향평가와는 관련이 없다”며 “다만, 현재 국방부에서 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하고 있고 그것이 완성되면 환경부와 정상적으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사드를 운용할 미 8군 예하 35방공포여단 일부 병력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 본토에서 한국으로 옮겨진 사드 이동식 발사대는 지난달 6일 오산기지에 도착한 2기를 포함해 6기이지만, 성주골프장에 들어간 것은 2기에 불과해 완전한 성능을 발휘할 수 없는 상태다.

주한미군은 사드 발사대 4기를 포함한 나머지 장비를 다음 달 초 성주골프장에 반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기상으로 5.9 대선 전이어서 사드배치 문제가 대선 정국의 막판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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