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차 재진입?…성주군민, 경찰버스 30대 막아
유조차 재진입?…성주군민, 경찰버스 30대 막아
  • 남승렬
  • 승인 2017.05.0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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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비용 요구에 반대 여론 격화
100여명, 골프장 진입 저지
전날 연행된 2명 석방 요구
10일까지 ‘철회투쟁기간’ 선포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비용 요구 발언을 두고 한국과 미국이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북 성주군 주민들의 사드 반대 여론은 더욱 확산되는 모양새다.

특히 주민들은 연일 경찰과 대치하며 한·미 군(軍) 당국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일 오전에도 성주 초전면 소성리에 대규모 경찰 병력이 들어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원불교 교무·신도, 주민 등 100여명은 이날 오전 8시께 마을회관 앞 도로에서 경찰버스가 성주골프장 진입하는 것을 막았다. 평소보다 훨씬 많은 경찰버스가 사드 배치 지역인 성주골프장으로 들어가자 이를 저지한 것이다.

주민들은 미군이 경력을 추가로 동원해 지난달 30일 실패한 유조차 재진입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판단, 1천200여명의 경력이 탄 경찰버스 30여대의 성주골프장 진입을 막았다.

경찰이 근무 교대를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주민 대표가 이에 동의해 길을 비켜줄 것으로 보였지만 오전 10시 30분께 일부 주민이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며 제동을 걸어 도로 점거 해제에 시간이 걸렸다.

일부 주민은 “30일 연행한 2명을 석방하지 않으면 경찰버스를 성주골프장 쪽으로 진입시키지 않겠다”고 막아섰다.

이후 주민 대표가 성주경찰서를 찾아가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고 경찰이 긍정적 답변을 내놓자 5시간여만인 오후 1시께 길을 열어줬다.

한편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는 오는 대선 직후인 10일까지를 ‘사드 철회를 위한 전 국민 투쟁기간’으로 선포하고 투쟁 수위를 높여가기로 했다. 박수규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 기획실장은 “사드 배치 철회를 위한 투쟁은 한반도 평화와 국민의 생존권을 지키는 싸움”이라며 “새 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사드 운용에 필요한 미군 유조차와 추가적인 사드 장비 반입 차량을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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