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 “태풍 불고 있다”
沈 “두 자리수 득표”
주요 대선후보(이하 기호순)들은 선거 하루 전이자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제각기 판세가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승리를 장담했다. 지난 3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국면’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각자의 지지층을 최대한 견인해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견고한 ‘대세론’이 승리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서로 문 후보와 양강구도를 구축했다면서 ‘대역전’을 주장하고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사표(死票) 심리’ 방지에 주력하면서 ‘선거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막판까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내부 기강을 다잡고 있지만, ‘대세론’이 뒤집히지는 않으리라고 보는 분위기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판세가 뒤집힐 만한 변수가 없었던 데다 문 후보 지지층의 이탈도 거의 없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45% 언저리가 현실적인 수치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 측은 이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제친 데 이어 문 후보를 거의 따라잡은 상황이라고 주장한다. 홍 후보 측의 이철우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BBS 라디오에 나와 “우리 자체 분석으로는 이미 (홍 후보가 문 후보를 앞서는) 골든크로스가 일어나서 오늘은 몇 퍼센트(%) (차이로) 이기는 마지막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아무리 작게 봐도 (홍 후보가) 39% 득표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홍 후보가) 39% 득표하면 문 후보는 36~37%로, 우리와 2~3%포인트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 측은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깜깜이‘ 기간에 바닥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홍 후보를 멀찍이 따돌리고 문 후보와의 격차가 초박빙까지 좁혀졌으며 이날 유세를 통해 문 후보를 제칠 수 있다고 안 후보 측은 자신하고 있다.
유 후보는 전날 “며칠 전부터 유승민 태풍이 불고 있다”면서 “기적의 역전 만루 홈런을 쳐내겠다”고 밝혔다.
심상정 후보는 이날 두 자릿수 득표를 위해 ’촛불 표심‘ 결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