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최고치…2300선 넘본다
코스피 사상 최고치…2300선 넘본다
  • 강선일
  • 승인 2017.05.0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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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2p 오른 2292.76 마감
기업실적 호조·경기회복 영향
2350선까지 상승 전망
美 금리인상 대비 신중론도

코스피지수가 8일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2천300선을 넘보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기업실적 호조와 글로벌 경기회복, 외국인 순매수 지속 등 국내 증시의 저평가 매력 등을 근거로 2천350선까지 오를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삼성전자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함께 국제유가 급락,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른 상승 탄력 둔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51.52포인트 상승하며 2천292.76에 마감했다. 지난 4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상승폭은 2015년 9월9일 55.52포인트 이후 20개월만에 가장 크다. 하루 변동폭도 48.53포인트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2천300선 돌파까지 10포인트도 채 안 남았다. 코스닥지수도 8.28포인트 오른 643.39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시장의 강세는 9일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새 정부 출범 기대감이 반영되며, 리더십 부재 우려 해소 등에 따른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5천457억원을 순매수했다. 또 연중 지속 가능성이 예상되는 기업실적 개선과 그동안 불안요소로 작용해 온 중국과의 사드배치 갈등, 북핵 문제 등도 진정기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의 강세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내다본 코스피지수 단기 상단치는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은 2천350선, 삼성증권은 2천330선, 메리츠종금증권은 2천300선 등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고, 예상보다 높은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에 힘입어 올해 기업실적 전망치 역시 상향 조정되고 있다”면서 “당분간 주가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코스피지수의 상승세가 꺾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증시의 강세가 삼성전자 한 종목의 주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불안한 부분이 있는데다 국제유가 급락, 미국 기준금리 인상, 중국시장의 변수 등 악재들도 산적해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4월19일 이후 코스피지수의 상승 기여도를 보면 반도체 업종, 이 중 삼성전자가 2.67%, 2.33%로 코스피 상승률 4.81%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며 “은행·운송·화학·자동차 등 다른 업종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추이가 정체 또는 하락세를 보이는 만큼 향후 반도체업종 중심의 편향성이 지속된다면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폭이나 탄력에 대해선 의구심이 크다”고 설명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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