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창단 후 첫 우승을 노리고, K-리그 최다 우승팀 성남은 통산 8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6강 플레이오프부터 올라온 성남의 홈
경기로 2일 열린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던 전북은 6일 열릴 2차전을 안방에서 치른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결과가 우승에 미쳤던 영향을 살펴본다.
◇`1차전 잡아라'..승리 팀 우승 확률 89%=1983년 출범한 K-리그에서 그동안 챔피언결정전은 총 12차례 열렸다.
전·후기 리그 1위끼리 통합 챔피언 자리를 놓고 다투기도 했고 4강 또는 6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마지막 결승 경기를 치르기도 하는 등 방식은 조금씩 달랐지만, 이 중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8차례나 된다. 기선제압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승패가 갈린 아홉 차례에서 1차전 승리 팀이 2차전에서 무너진 경우는 딱 한 번 있었다.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의 1996년 챔피언결정전이다. 수원은 1차전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지만 홈 2차전에서 1-3으로 패해 우승컵을 내줬다.
1995년과 2004년, 그리고 수원과 FC서울이 맞붙은 지난해에는 1차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기 1위 일화와 후기 1위 포항이 맞붙은 1995년에는 1, 2차전 모두 비긴 뒤 3차전까지 벌이는 명승부 끝에 일화가 우승을 차지했다.
2004년에는 수원과 포항이 1, 2차전 모두 0-0으로 비기고 나서 승부차기 끝에 수원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수원과 서울이 격돌한 지난해에는 1차전에서 1-1로 비기고서 수원이 홈 2차전에서 2-1로 이겨 4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선제골은 승리 보증 수표=어느 경기나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선제골이 중요했다.
25번의 챔피언결정전 경기 중 선제골을 넣고 역전패당한 경우는 1999년 2차전 한 차례뿐이었다.
당시 부산은 수원과 맞대결에서 전반 30분 이기부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후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하고 나서 연장 전반 샤샤에게 결승골까지 내줘 1-2로 패했다.
샤샤의 득점은 K-리그에서 `신의손' 사건으로 두고두고 이야기되고 있는 핸드볼 반칙에 의한 것이었다.
선제골을 넣고 이긴 경기는 15차례, 비긴 경기는 여섯 차례 있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득점 없이 비긴 경기는 세 차례 나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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