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낙동(洛東)의 비상
<기고> 낙동(洛東)의 비상
  • 승인 2009.12.0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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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 운동과 통일벼 추곡수매가 한창인 조국근대화시절은 도청소재지인 대구에 용무 보러 많이 왕래 하였다. 상주나 문경에서 유일한 25번 국도를 따라 대구에서 볼일을 보고 낙동 가까이 오면 점심이나 저녁때가 되어 낙단교 일대 음식점들이 항상 붐볐다.

나루터가 있었던 상주시 낙동면과 의성군 단밀면의 앞 자를 딴 낙단교 강변 좌우에 음식점이 즐비했다. 특히 밤이 되면 네온사인과 교량의 가로등이 노랫말처럼`군대 간 오라버니도 소식 온다는 낙동강 강바람에’ 강물이 출렁거리며 어우러진 야경이 더 아름다웠다.

지금은 대구까지 시원하게 뚫린 4차선도로를 신호등 없이 논스톱으로 달리기에 30분이면 접근이 가능하여 농촌의 신토불이 토종음식과 정품 한우식당에 식사 때가 되면 대구나 구미의 미식가들이 많이 온다고 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4대강 국책사업은 낙동에서 낙동강 천년 비전 선포식을 시발로 착공을 했다. 만성적인 물 부족과 홍수예방, 수질개선, 생태계보호와 수력발전시설과 흐르는 수중호의 수변 개발 등 다목적 사안을 하나 둘씩 챙겨 가꾸어서 결국은 방치한 수로와 강변을 다듬어 선진국을 향한 신 성장 동력을 만들어간다는 장기적인 야심 찬 마스트 플랜이기도 하다.

한강은 수도권이 밀집하여 오랜 세월을 꾸준히 개발하고 가꾸어 서울을 세계적인 거대도시를 만드는 한강의 기적을 창출하고 계속 샛강인 청계천, 중량천, 불광천 복원 등으로 곳곳에 명물과 명소들이 들어서 새 단장으로 탈바꿈하며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낙동강은 영남을 관통하고 대한민국의 제2, 제3 대도시인 부산, 대구를 지나가지만 필요한 용수와 배수로만 활용하고 정비하고 가꾸는 데는 소홀했다. 해마다 가뭄에는 식수 오염, 홍수 시에는 범람을 반복하여 항상 불안하고 마음도 조마조마하다.

소득수준이 높아지자 쾌적한 환경이 요구되고 삶의 질이 폭팔적으로 수요가 늘어 그동안 폐허로 방치한 낙동강 수계에 이제라도 눈을 돌리게 된 것이 낙동강 주변에 사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근대화 시절 경부고속도로를 시작으로 잇 다른 고속도로 개통으로 `차길`을 다스려 무역대국 신화를 창조하였다면 첨단시대는 4대강 시작과 연 이은 샛강 살리기로 ’물길`을 다스려 신 성장 동력으로 선진국에 가뿐이 입성하는 꿈을 이루어야 한다고 본다.

김 종 한 (수필가, 前 상주문화회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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