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며
새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며
  • 승인 2017.05.2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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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미 대구여성의전화 대표
필자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실현되는 국가를 위해 정권교체를 열망했다. ‘촛불의 힘’이 만들어 낸 19대 대선은 정권교체를 위한 절호의 기회였다. 어느 대선보다 경쟁후보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문재인후보는 2위의 경쟁후보 보다 거의 20%를 앞서는 지지율을 보였다. 그럼에도 필자는 쉽사리 안심할 수 없었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로 드러난 상상을 초월하는 국정농단에도 어떻게든 정권을 연장하고자 하는 세력의 저항이 집요하리라 보았기 때문이다. 압도적 표차에도 필자는 개표가 끝날 때까지 조마조마한 마음을 거둘 수 없었다. 모든 여론조사에서 문재인후보가 1위로 앞서가는 결과가 발표되었지만, 선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26.06%의 사전투표열기도 뜨거웠다. 2017년 5월 9일, 활짝 핀 장미가 마음을 설레게 하는 제19대 대통령 선거일 이었다.

밝게 핀 장미처럼 환하게 빛날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리며 필자는 딸과 함께 헌법이 보장한 유권자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 후 딸아이와 함께 투표소 안내문 앞에서 인증샷을 찍었다. 전국 투표율 77.2%, 전체 유권자의 44.1%의 표를 얻어 더불어 민주당 대선후보 문재인은 제 1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평소 그의 모습답게 소박하지만 인상적인 취임식과 소탈한 행보로 시민들의 환호를 샀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시작으로 이른바 ‘적폐의 청산’에 대한 기대감을 고취시켰다. 인천공항을 방문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직접 귀를 기울이고, 비정규직문제의 해결에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였다. 취임 후 문재인대통령이 보인 일련의 행보는 최고 권력의 권위를 벗고 시민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고자 하는 ‘평등과 소통의 리더쉽’을 보여 준 것이었다. 이는 문재인대통령의 소탈한 면모가 대통령으로서의 행보에도 가감 없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통령 공약사항이기도 했던 ‘적폐청산’에 대한 의지는 소탈하고 따뜻한 행보와 대비될 만큼 분명하고 강력하게 느껴진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엄정조사 의지를 구여권의 일부 야당에서 ‘정치보복’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도둑이 제 발 저리다’라고 하지 않던가. 제 발이 저리지 않다면 부정부패에 강력히 대응하려는 새 정부의 의지를 ‘정치보복’이나 섣부른 ‘통합’ 운운하는 수사로 발목을 잡으려 들어서는 곤란할 것이다.

취임 후 문재인대통령이 보여 준 친근하고 ‘따뜻한 리더쉽’과 적폐청산과 일자리 창출 등의 시급한 국정과제를 위한 ‘강력한 리더쉽’의 대조가 조화롭게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와 정의로운 분배정책은 더 이상 성장과 적대적인 관계에 있지 않다.

경직된 남북관계를 회복하고 평화체제의 구축을 위해 폐쇄된 개성공단의 재개와 중단된 금강산 관광 등 남북교류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다시 만드는 것도 시급하다. 이는 위축되어 있는 현 경제상황에도 새로운 충전재가 될 것이다. 세월호에 갇힌 승객들을 왜 아무도 구하지 않았는지, 박근혜 최순실이 그토록 국정농단을 할 때까지 국가시스템은 왜 어떤 견제도 하지 못했는지, 사드도입과 개성공단폐쇄, 한일위안부 협상이 벼락처럼 진행될 동안 국가시스템은 어떻게 작동을 했는지 따져보고 위법자들에 대해서는 대가가 따라야 한다.

문재인대통령의 공약사항이기도 했던 이른바 ‘적폐청산’은 반대정파를 향한 정치보복이 아니라 무너진 국가시스템과 사회정의를 다시 세우는 일임을 우리는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국가시스템이 그토록 망가질 때까지 제 역할을 방기한 채 부정의에 공모했던 언론과 지식인 사회 또한 철저한 자기반성이 있어야 한다. 논객 유시민의 주장처럼 바뀐 것은 청와대권력 밖에 없는 상황에서 언론의 정당한 역할과 깨어 있는 시민의 힘이 뒷받침 되어야 문재인 정부는 성공한 정부로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광장에 울려 퍼진 촛불민심의 염원이 이루어지는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간절히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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